안산문화재단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관리하면서 전시동에 사용허가를 내준 업종과 식당동에 내준 업종이 서로 겹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곧 안산문화재단이 업무를 태만하게 하는 행위로 재단을 믿고 입찰을 받은 사용 수익자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재단측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안산문화재단(이하 재단)과 안산지역 예술인들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5월 전시동 1층 252㎡에 커피전문점을 용도로 하는 카페를 입찰에 부쳤다.
현재 국제회의장이 있는 전시동 뒤편 1층에서는 ‘행복한커피앤베이커리’카페가 입점해 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을 찾는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이 카페를 즐겨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재단은 옛 이니티움 웨딩홀 식당으로 사용하던 예당 식당동을 올해 들어 10차까지 유찰된 이후 용도를 식당으로 하는 조건으로 1층 401.51㎡, 2층 365.96㎡ 총 767.47㎡를 수의계약했다.
문제는 식당으로 사용하도록 수의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동을 수의계약한 측에서 2층은 식당, 1층은 카페로 사용하기 위해 실내 인터리어를 하고 있지만 재단에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편의시실이 부족하다고 하는 예당의 좁은 공간에 두 개의 카페가 들어서기 직전에 처해있다.
안산의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예당의 임대 목적에만 충실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시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예당에 카페가 두 개나 있을 이유는 없다” 면서 “식당동이 2층으로 되어 있는 만큼 예를 들어 1층은 패스트푸드점으로 사용하고 2층은 식당으로 활용하면 시민편익 차원에서 더 좋은 것이 아니냐”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예당 관계자는 “우리도 식당동에 카페가 들어서면 전시동 카페와 서로 겹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카페가 두 군데가 있다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더 좋은 것이 아닐까요”라면서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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