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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시인/고독사

김효경 | 기사입력 2022/01/19 [13:38]

김효경 시인/고독사

김효경 | 입력 : 2022/01/19 [13:38]

▲ 김효경 / 참새     

 

고독사 

      

 

언제 온기를 품었는지

기억조차 까마득한

독거노인의 집 아궁이 안으로

동장군이 들어서더니

싸늘한 주검死體를

아침 톱뉴스로 전한다

 

살아있는 자들은 왜

사체死體 한 구軀를

길 위에 흘려보냈을까

 

추위를 견디던 새들이

묵언默言 중인 나뭇가지 끝에서

서로의 체온을 의지해

옹기종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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