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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어촌계 다시펼치다’, ‘행복마을 충전소’를 만드는 게 꿈 대부도 김종선 상동어촌계장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2/12/13 [17:01]

‘상동어촌계 다시펼치다’, ‘행복마을 충전소’를 만드는 게 꿈 대부도 김종선 상동어촌계장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2/12/13 [17:01]

 

  ▲ 상동어촌계 김종선 계장은 대부도 상동에서 나고 자랐다. 잠시 대부도를 떠났지만 20대에 다시 대부도에 들어와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재 60대 중반이 되도록 대부도를 지키고 있다. 상동어촌계장에 추대된 후 이제 1년을 맞고 있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김 어촌계장이다. 김 계장은 ‘상동어촌계 다시펼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상동어촌계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결국은 상동을 ‘행복마을 충전소’로 만들고자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상동어촌계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서 주관한 ‘어촌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주관한 곳에서 무엇을 요구하고 있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김종선 계장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제부터 상동어촌계는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게 된 것이다. 현대는 어촌과 어업이 바뀌고 있다. 어촌을 지역으로, 어민은 주민으로 바뀌고 있고 어촌계는 융․복합사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어업은 융․복합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을 준비한 김종선 계장의 설명이다. 이제 어업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게 김 계장의 생각이다. 어업도 관광이고 대부도가 바다가 있는 한 바다를 가꾸고 보살펴 관광객이 많이 오도록 해야 하며 그 곳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관광사업이 댓가를 지불하는 사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태관광은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 관광으로 주민들의 이익이 없기 때문에 생태관광과 맞물려 결국은 유료관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김 계장이다. 그래야 대부도가 살고 상동어촌계도 살고 주민이 관광객을 반기는 문화가 정립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상동어촌계 마을 협동조합’이다. 어촌주민이 풍요로워야 하고 그 일의 선두에 상동어촌계가 있어야 하는 이유기 때문이다. 다음은 상동에 있는 상동어촌계 마을 협동조합 사무실에서 김종선 상동어촌계장을 만나 나눈 대화내용이다.

 

1. 먼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서 주관한 ‘어촌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상은 어떤 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어업공동체를 활성화 하는 사업에 있어 우수한 점을 인정해 수상한 상이다.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남부수협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아 우리 상동어촌계 사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는 어촌과 어업이 바뀌고 있다. 어촌을 지역으로, 어민은 주민으로 바뀌고 있고 어촌계는 융․복합사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어업은 융․복합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2. 성과발표에서 최우수상이라고 했는데 어떤 성과를 발표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어업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강조했다. 어업은 침체됐고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역량강화, 농어촌 특성화 강화를 주장하며 ‘상동어촌계 다시펼치다’를 강조했다. 내가 평소에 갖고 있는 상동어촌계에 대한 구상이다. 상동어촌계는 이제 기존 어획고로는 승산이 없다. 어획고가 없는 상태에서 어획고 얘기는 무의미 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어구와 옛날 자료를 찾았다. 스토리텔링을 찾았다. 기억저장고에 담고 어구전시 등을 생각해냈다. 사진전시도 하고 사업에도 활용하고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디자인은 어민소득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존 어업에 새롭게 디자인을 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해서 어민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까를 고민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어촌계 월례모임도 이제부터는 매월 정례모임을 하고 있다. 이제는 2023년도에 사용할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6~70% 완성되어가고 있다. 상동어촌계마을 잔치한마당도 했고 안산시 갯벌을 배경으로 삼고 사물놀이와 태평소 공연도 했다. 해양환경 정화운동도 하면서 ‘상동어촌계를 찾고, 담고,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3. 발표회를 위해 얼마동안 준비했고 도움을 주신 분들은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상동어촌계를 찾고, 담고, 디자인하다’에서 찾고, 담고는 쉬웠다. 문제는 디자인이었다.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가 내년도 사업인데 무엇을 펼칠 것인가는 사실 어촌계장이 될 때부터 생각해오던 일이다. 많은 도움과 참여는 대의원 10분이 중심이 되어 주었다. ‘상동어촌계 마을 협동조합’이라는 협동조합도 만들어 어촌계원과 일반주민을 하나로 모으는 일을 했다. ‘행복마을 충전소’를 만드는 게 꿈이다. 협동조합에는 원로어촌계원 80세 이상은 특별회원으로 모셨다. 협동조합에 출자금 없이 회원으로 모셨다.”

 

4. 상동어촌계의 역사는 어떻게 되고 어떤 어촌계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1942년도에 상동어촌계가 설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로 80년이다. 대부도 어촌 보상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역사다. 상동어촌계는 그동안 바지락과 굴이 지천에 널려 있었고 대부도에서 가장 많은 어획고를 자랑했으며 주요 수입원이었다. 뜰안에서 굴을 까다가 돈이 되니까 집안에서 굴을 깠고 더 돈이 되니까 조그마한 비닐하우스를 치고 굴을 까서 수익을 올리던 상동어촌계였다. 상동에 보면 집 옆에 조그마한 비닐하우스가 많다. 그것은 바로 겨울철 굴을 채취해 굴을 까던 장소였다.”

 

5. 상동어촌계 계장은 언제 되었고 임기는 언제까지 인가요

“상동어촌계장은 1년 전인 2021년 12월에 추대로 됐다. 그 전에는 어촌계장이 공석이었다. 1년 전 어촌계장으로 추대되었을 때 고민하다가 맡게 되었다. 내가 상동에서 태어났고 자란 곳인데 뭔가 좋은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맡게 되었다. 임기는 4년인데 그동안 관례로 보면 연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상동어촌계를 살리기 위해 ‘상동어촌계 마을 협동조합’을 만들었는데 현재 60여명이 회원으로 있다. 그중 80세 이상 어르신 특별회원이 20여명이다.”

 

6. 상동어촌계원은 몇 분이나 계시고 주요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어촌계원은 현재 파악되기로 117명이다. 그러나 일부는 이곳에 살지 않은 분도 있고 연락이 되지 않는 분도 있다. 총회를 하면 과반이 모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촌계를 이끌어가기 위해 사무장을 한 명 두고 대의원을 10분 모시기로 했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대의원 회의에서 하고 있다. 상동은 두 개 마을이 뭉쳐져 만들어졌다. 두 개 마을을 어떻게 잘 조화롭게 만들어 나가느냐가 내가 해야 하는 주요 책무다.”

 

7. 상동어촌계에서 취급하는 주요 어획고 품목은 어떤 것들인지.

“바다는 어민이 지키는 것이다. 어민의 수익구조를 노력해야 한다. 대부도는 바다가 있으니까 관광지가 되었고 바다가 죽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어민을 살리는 일은 바다관리권을 어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부도는 해양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해야 한다. 어민도 새로운 아이템을 찾도록 노력하겠지만 시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고 노력해야 한다. 상동어촌계가 추구하는 사업은 이제 어획고가 아닌 경관어업으로 어민과 관광, 바다와 관광 그런 것들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하고 있다.”

 

8. 계장님께서는 원래 고향이 이곳인가요.

“네 원래 상동에서 태어났고 12대째 상동에서 살고 있는 대부도 촌놈이다. 이제 인생 60대 중반에 들어서고 있다. 한참 일할 나이다. 대부도를 위해 상동을 위해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어촌계장이 되었다. ‘상동어촌계 다시펼치다’라는 주제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9. 앞으로 상동어촌계를 어떻게 이끌어 가고 싶은지 포부를 듣고 싶네요.

“상동어촌계는 이제 경관어업을 해야 한다. 맨손어업이나 면허어장은 상동어촌계와 맞지 않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거기에 맞게 어업활동을 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댓가 없는 관광은 생태관광이 전부다. 생태관광은 예산이 들어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업이다. 이제부터는 댓가를 지불하는 관광이어야 한다. 그래야 관광도 살고 주민도 살 수 있다. 주민에게도 이익이 되는 관광이어야 한다. 그래야 관광 오는 사람들을 주민들이 반가워하게 된다.”

 

10. 끝으로 어촌계원들에게 한 말씀 하시고 마무리 하지요

“먼저 사람이 바뀌어야 마을이 바뀐다. 현재 어촌계원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힘들고 행동에 옮기기도 힘들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촌계원을 가족들이 승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오는 어촌계, 여성들도 많이 들어오는 어촌계를 만들면 상동어촌계는 살아남는 것이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 지난 11월 30일 안산시 시화호 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어촌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성과발표회에서 상동어촌계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 지난 10월 20일 펼쳐진 상동어촌계 마을잔치 한마당에서 주민들이 만선을 기원하는 풍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상동어촌계 마을잔치 한마당 행사도중 주민들이 즐거운 점심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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