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조그마한 동산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고 푸념한다. 특히 구봉도 주민들의 하소연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어 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구봉도 주민 김모(52)씨는 “아침에 출근하는데 간밤에 얼마나 많은 뻘흙을 매립했는지 산이 하나씩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60)씨도 “처음에는 길보다 염전지역이 사람키만큼 낮았는데 지금은 도로보다 사람키만큼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왜 새벽이나 밤에 염전지역을 매립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고 무척 당황스럽다는 표현을 썼다.
구봉길 양쪽 지형이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는 게 구봉도 주민들의 한숨이다.
현재 안산시와 대부도의 불법 매립은 주로 야간과 새벽 이른 시간을 틈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시간대에 매립을 하는 이유는 불법 토사를(일명 불량토, 폐기물종류) 전문적으로 버리는 업체쪽에서 덤프 25톤 한 차량당 얼마씩의 돈을 토지주나 매립업자에게 주면서 불법 매립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도나 송산, 영흥도 등지에서 관공서 허가 없이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는 사업주나 중간 브로커 들이 일을 받아서 불법 매립을 시행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상적인 토사면 토지주가 돈을 주고 매립을 해야 하는데 요즘은 토지주나 매립업자가 돈을 받고 매립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연 이런 행위가 정상적이라면 왜 덤프 트럭이 돈을 주고 매립을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드는 이유다.
문제는 대부도를 비롯해 인근 지역인 화성, 송산 등 염전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매립지에 25톤 덤프 트럭을 몇 백대씩 모아 불량토를 운반만 해주면서 수억의 부당 이익을 올리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이런 불법 행위를 단속할 공무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예로 대부도 지역을 단속하는 공무원은 대부개발과에 불과 1명만 존재한다. 대부도 전 지역에서 불법매립이 성행하고 있지만 단속공무원 1명으로는 단속을 하지 말라는 얘기하고 똑 같다.
단속 공무원의 인원도 문제지만 불법매립으로 단속을 받은 업체나 사업자들도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또다시 불법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증명한다.
대부도가 안산시의 보물섬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대부도의 땅속에는 불법 매립으로 인해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오염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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