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한국의 무라노 대부도 유리섬 개관 10주년 특별행사

지난 10년 어려움도 많아
잘 극복하고 새로운 설계
26년 유리공예비엔날레 꿈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3/02/15 [14:36]

한국의 무라노 대부도 유리섬 개관 10주년 특별행사

지난 10년 어려움도 많아
잘 극복하고 새로운 설계
26년 유리공예비엔날레 꿈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3/02/15 [14:36]

 

▲ 한국의 무라노를 자랑하는대부도 유리섬에 겨울이 찾아왔다. 아무도 걷지 않는 유리섬 겨울 눈을 밟는 기분은 어떨까. 강아지 한 마리가 공주마차를 바라보며 새하얀 눈을 걷고 싶어한다. 관광객이 찾는 유리섬은 그런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같은 유리공예작품 제작과정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이런 멋진 세계적인 미술관을 발견하다니 놀랍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안 대부도 유리섬(Glassisland)을 방문한 60대 중반 여고 동창생들이 노을진 석양에 찻잔을 기울이며, 코로나 대유행 전에 다녀왔던 유럽, 이탈리아 여행의 추억을 나누고 있었다.

 

▲ 한국의 무라노를 자랑하는대부도 유리섬에 겨울이 찾아왔다. 아무도 걷지 않는 유리섬 겨울 눈을 밟는 기분은 어떨까. 강아지 한 마리가 공주마차를 바라보며 새하얀 눈을 걷고 싶어한다. 관광객이 찾는 유리섬은 그런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2008년 3월, 김동선 관장(유리조형작가, 화가)과 정정훈 작가를 중심으로 4인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조그마한 공장 건물을 임차하여 유리공방을 개설한 것이 지금의 유리섬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국내 유리조형예술은 이제 대략 30년 정도의 일천한 역사에 괄목할 성장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작은 유리공방에 많은 방문객과 체험학습을 수용하지 못해, 2010년 가을, 당시 대부도 바닷가의 악취와 쓰레기 더미의 폐염전 부지를 발견, 2년여의 땀 흘린 끝에 오늘날 유리섬이라는 세계적인 문화시설을 개관하였다.

 

▲ 유리섬 박물관에서 유리제작 시연하고 있는 김동선 관장의 모습     

 

 

“유리섬 미술관이 악취를 풍기는 폐염전부지를 탈바꿈시켜, 말부흥을 이렇게 품격높은 미술관이 있는 마을로 변화시켜주어서 작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유리섬 박물관의 봄   

 

작가들 고생에 작은 선물이라며, 대부도의 명물 포도상자를 들고 오신 이웃 농원의 주민분의 인사도 듣고 있다.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프로그램의 하나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나의 어린 친구’ 라는 꿈 속의 친구 이야기를 주제로 그림을 공모하여, 유리조형작가들이 유리공예작품으로 제작, 전시한 행사도 자라나는 미래세대, 초등학생에게 놀라운 성취의 꿈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모, 내 그림이 유리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어, 주말에 같이 가 보자” 라고 자랑스럽게 자기 작품이 유리조형예술가와 협업해 멋진 공예품으로 변신한 것을 어린 초등학생들은 아마 평생토록 행복한 시간으로 간직하리라 생각된다.

 

▲ 유리제작 시연장의 모습 - 많은 관람객이 시연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서해안 갯벌이 바로 유리섬미술관에 인접해, 밀물 썰물에 따른 갯벌 생태도 함께 관찰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이런 자연풍광을 찾은 시민들과 젊은 연인들에겐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을 간직하는 사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설립 때부터 한결 같이 장애를 가진 공동체 구성원들이 편히 방문, 관람, 체험, 식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조성했기에, 장애인 단체, 복지시설의 유리섬 방문은 매우 빈번하며, 담당자들에게 선호하는 문화시설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그리고, 파쇄된 유리를 재활용해 ‘버블유리’도 개발하여, 특허 및 건축자재로의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안산시 단원구 소재 유리섬의 지난 10년은 참으로 어려운 시간들도 있었다.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단원고 학생) 발생, 약 100일간 ‘특별재난지역’으로 방문객이 없는 사실상 휴업상태, 2015년 메르스 사태, 최근 2년 이상의 코로나 대유행의 긴 터널 속에서 조용한(?) 시간들을 뒤로 하고 있다. 다행히 금년 여름이후 사회가 코로나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회복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 재불화가 김인중(사진 오른쪽)    신부님과 인연이 되어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을 함께 하고 잇는 가운데 외부에서 온 손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그렇지만, 유리섬 작가들은 어려운 시기지만 꾸준히 작품을 준비하고, 금년 봄부터 팔순이 넘은 재불화가 김인중 신부님과 인연이 되어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을 함께 하고 있다. 유리섬 미술관 조각공원에 설치된 김인중 신부님의 경당(Oratorium)은 독특하다. 교회에서는 이색화가, 미술계에서는 이색사제라 불려온 재불화가 김인중 신부님의 회화 뿐 아니라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움과 채움, 명상과 기도의 메시지가 함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샤갈에 비견되는 ‘빛의 화가’라 불려지는 김인중 신부님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미술관 2층 전시실에도 상설 전시 중이다.

 

▲ 유리섬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여름밤의 추억 

 

유리섬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유리섬을 아끼고 사랑하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어려운 시기에 물심양면 지원해준 안산시, 경기도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또 다른 10년을 설계해 봅니다.

 

△2024년 버블유리(친환경 건축자재, 재생유리제품) 출시

 

△2025년 유리조형예술호텔 개관 (*참고: 스웨덴 Kostaboda Art Hotel)

 

△2026년 유리공예비엔날레 개최

 

△2028년 세계유리조형학회 (GAS, Glass Art Society) 총회 개최 : 해외 방문객 3,000여명 예상

 

* 유리섬 특징

 

-친 장애인, 친환경 문화시설로 사회복지단체 방문 선호도 매우 높음.

 

-유리조형작가중심으로 미술관장, 여성작가가 대표인 여성기업.

 

* 유리섬 개관

 

-지난 10년간 누적 120만명 관람, 30회 기획 전시, 5회 국제 교류전.

 

-부지 약 43,000㎡, 임직원 12인. 유료방문객 약 9만명/년.

 

* 주변 관광지 : 베르아델승마클럽, 아일랜드 CC, 바다향기테마파크, 종이미술관,

 

*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54 유리섬(Glassisland)

 

홈페이지 : www.glassisland.co.kr/www.유리섬.kr

 

* 문의 : 유리섬 (032-885-6262), 김동선 관장(010-5224-7956)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