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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웃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천둥마트 김중구 대표

“우리들의 조그마한 정성이 불우이웃을 웃게 만듭니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19/12/11 [10:49]

우리들의 이웃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천둥마트 김중구 대표

“우리들의 조그마한 정성이 불우이웃을 웃게 만듭니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19/12/11 [10:49]

▲ 김중구 천둥마트 대표는 성실하다. 또 부지런하다.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적시적소에 공급한다. 때로는 이익이 없어도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구비해 준다. 고객은 멀리 가지 않아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 다 있는 천둥마트를 찾게 되는 이유다. 1인 가구 시대에 맞게 소제품 포장, 낱개포장 등 마트에 있을 때도 고객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나누고, 비닐로 싸고, 분리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그러면서 찾아오는 고객과 서스럼 없이 대화를 나눈다. 그만큼 고객을 잘 알고 있고 가족 같은 고객으로 맞이하기 때문이다. 김효경 시민기자 poet-hk@hanmail.net

 

지난 11월29일 오후 천둥마트에 납품하는 소사장들은 선부동 소재 한 음식점에 모여 저녁을 함께 했다. 송년회를 겸한 모임인데 이날 소사장들은 12월 2일 오후2시까지 자신들이 납품하는 품목 중 일부를 불우이웃에 사용할 수 있도록 천둥마트 앞에 가져다 놓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모인 물품이 1톤 트럭 2대 분이다. 희망을 주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희사모)에 전달하는 전달식은 12월 4일 오후에 했다.  희사모는 이날부터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천둥마트에서 전달받은 후원물품을 100여개로 쪼개 전달하는 일을 펼쳤다. 분류해서 나눠주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후원물품으로 들어온 휴지, 생수, 과자, 음료수, 과일, 생리대 등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 맞게 나누어 전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둥마트와 희사모는 이같은 일을 6년째 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동참하는 마트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물품의 양이나 종류가 올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실하고 겸손한 천둥마트 김중구 대표를 만났다.

 

작은 마트를 운영하면서 연말이면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도 나는 조그마한 슈퍼를 운영하고 있을 때다. 한 아이가 빵을 사러왔는데 100원을 들고 왔다. 100원을 주면서 빵을 달라는 것이다. 그때 물었다. ‘얘야, 100원을 가지고는 빵을 살 수 없는데 너희 학교에 밥을 못 먹는 학생이 많니?’ 초등학교 아이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때 그 아이에게 빵을 주면서 ‘내가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 중 밥을 굶는 아이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학교에서 소년소녀가장 2명을 소개받아 지금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는 그들도 성인이 돼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보람으로 남고 있다.” 

 

올해로 몇 번째 하는 것이고 어떻게 불우이웃을 돕는 것인지 말해주신다면

“그러니까 내가 이웃을 돕기 시작한 것은 16년 됐고 이곳 천둥마트에서 이웃을 돕는 것은 9년째다. 희망을주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희사모)과 인연을 맺은지는 올해로 6년째다. 불우이웃을 돕는 방법은 나부터 참여하지만 우리 천둥마트에 각종 물품을 납품하는 소사장들에게도 본인이 납품하는 제품이나 기타 식자재 제품을 후원받아 우리가 희사모에 전달하면 그분들이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나누어 전달하는 방법이다.” 

 

그럼 품목은 어떤 것들이 모이는 것이고 분량은 어느 정도 됩니까.

“올해는 품목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양은 많았다. 주요 품목은 생리대, 라면, 물, 쌀, 휴지. 세제류, 과일, 과자, 쌍화탕 등이었다. 양은 1톤 트럭 2대 분량이었다. 올해까지는 내가 운영하는 천둥마트만 참여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마트들도 동참할 계획이다.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마트 사장들이 한 두 분이 아니다. 내년에는 규모가 올해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희사모 김용배 이사장으로부터 감사족자를 받고 있는 김중구(사진 왼쪽) 천둥마트 대표다. 감사패가 아닌 감사서예족자를 전달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김효경 시민기자 poet-hk@hanmail.net

 

희망을 주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희사모)에 후원물품을 전달하면 그 곳에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준다고 했는데 희사모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희사모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무료급식 봉사단체다. 옛날에 천둥마트 앞에서 분식집을 하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이 희사모하고 친분이 있었다. 어느 날 내가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 싶은 데 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그 분이 희사모를 연결해주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인연이 돼 함께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평소에도 희사모와 관계를 맺고 있고 또 후원물품을 따로 전달하는 게 있나요

“연말에 후원물품을 전해주는 것은 일회성 행사지만 매달 희사모에 우리 마트에서 식자재를 공급해주고 있다. 희사모는 매월 2회씩 무료점심급식을 하고 있는데 한 번에 100명에서 150명 정도의 어르신과 장애인들이 급식소를 찾아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그때 필요한 식자재로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양파, 김, 계란, 감자, 식용류, 채소류 등이다.” 

 

천둥마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24시간 하는 마트인지 궁금합니다.

“이곳에서 마트를 운영한지 9년째 됐다. 처음에는 선부동 기숙사단지에서 ‘돈벼락마트’를 운영했다. 마트는 24시간 열고 있고 제품은 주민들이 필요한 것의 대부분을 구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잡화도 따로 있고 로또복권, CD기, 담배도 준비돼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좋아하는 외국인용 식자재도 골고루 준비해 두고 있다. 같은 제품도 나라마다 씀씀이가 다른데 그런 것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내국인들도 멀리가지 않아도 저렴하게 다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이용해주고 있다. 러시아, 중국 분들이 우리 마트를 많이 찾아오는데 그분 들이 좋아하는 것을 많이 준비해두니까 그분 들이 좋아한다.  물건은 직접 구입해 가져오기도 하고 배달을 받아 판매하기도 한다. 일부 품목은 별로 이익이 없어도 내가 구비해 둔다. 그런 것들을 고객이 고마워하고 다른 제품들을 이곳에서 구입해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나는 우리 마트를 찾아주는 고객의 특성을 다 안다. 고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아이가 아프다고 했는데 요즘은 어떠셔?’, ‘야간일이 많아 피곤하다고 했는데 지금도 일이 그렇게 많아?’ 등등”

 

▲ 천둥마트 앞에 쌓아 둔 후원물품이다. 천둥마트 대표와 천둥마트에 납품하는 소사장들이 후원한 물품 앞에서 김중구(사진 오른쪽) 천둥마트 대표가 희사모 김용배 이사장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김효경 시민기자 poet-hk@hanmail.net

 

가족들의 지원이 없으면 힘들 텐데 가족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아이들은 남을 돕는 것에 대해 아빠로서 자랑스러워 한다. 내 부인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대해주고 있다. 가족이 동참하고 좋아해야 내가 해도 좋은 일이지 나는 좋다고 하지만 가족이 싫어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행각한다. 지금도 아이들이나 부인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내가 하는 일을 자랑삼아 말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앞으로 이런 일로 인해서 모든 사람들이 동참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다. 나비효과라고나 할까. 나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일과 같은 선행에 동참하고 싶어 하니까 하나의 모임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이웃을 돕는 일에도 나서보고 싶다. 희사모와도 함께 하지만 우리 회원들과도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렇게 하고 싶고 그런 일들을 준비하고 싶다.” 

 

이번 행사는 마트에 납품하는 소사장들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 분 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지금까지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동참해줘서 고맙다. 우리 소사장들에게 실망 시키지 않도록 보답 하겠다. 내년에도 사업들 잘 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어려운 이웃 한 분이라도 더 혜택 받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2019년도는 행복했다. 여러분들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김중구 대표는 누구인가.

김중구 천둥마트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했다. 군 제대후에도 그 회사에 곧바로 복직했다. 한 회사에서만 열심히 근무한 것이다. 그러던 중 정년전에 개인사업을 하기로 하고 중간에 명예퇴직해 선부동 기사촌사거리에 ‘돈벼락마트’를 개업했다. 그것이 인연이 돼 현재는 선부2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천둥마트를 운영중이다. 또 희사모 사업본부장 일도 함께 보고 있다. 지난 16년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왔고 김영삼 대통령때 회사 분임토의 우수표창으로 대통령 기념메달을 받았으며, 안산시장 표창, KT&G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이 있다. 현재 천둥마트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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