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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④ 하용주 안산시자율방범단원연합대 중앙지대장

32년 자율방범대활동, 가족이 된 대원들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14:27]

칭찬합시다④ 하용주 안산시자율방범단원연합대 중앙지대장

32년 자율방범대활동, 가족이 된 대원들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2/05 [14:27]

 

▲ 하용주 

자율방범대 지대장이라는 하나의 수식어만으로 표현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봉사자.


언제나 푸근한 미소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비타민과 같은 존재.


하용주 안산시자율방범단원연합대 중앙지대장을 표현하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다.


사실 하 지대장을 어떤 칭호로 불러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


현직으로 맡고 있는 봉사 직책만 해도 지율방범단원연합대 중앙지대장 외에 3년 째 맡고 있는 시민시장 상인회장, 안산시자원봉사센터 가맹점연합회장 등이 있으며, 전직으로 범위를 넓히면 채 전부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마침 하 지대장의 사진촬영을 자율방범대 중앙지대에서 진행했기에 해당 호칭을 쓰기로 상호 유쾌한 합의를 봤다.


“32년째 자율방범대원 활동을 이 곳에서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이곳은 저에게 집과도 같은 공간이며, 함께 활동하는 동생들은 저에게 가족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말이 32년이지, 같은 봉사를 3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하 지대장이 지대장을 맡은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고. 그 사이 중앙지대의 작은 컨테이너는 근무시간 이외에도 사람들이 오가는 동네의 ‘사랑방’이 되었다고 한다.


“낮에 활동하는 청소년 대원들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이 집집마다 컬러프린터기가 없어 과제 등을 이 곳에서 자유롭게 프린트를 해 가기도 합니다. ”


어떤 직책이건 오랜 기간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미련 없이 다음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후 일반 봉사자로 돌아가면 참 후련하련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회장님 한 번만 더 봉사해 주세요”라는 읍소였다고. 그 만큼 주변에서 인정받는 참 봉사자, 하용주 지대장이다.


지난 한 해 도민체전 봉사와 시민시장의 난제 해결 등을 위해 바삐 움직인 그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마주하게 된다. 언제나 그의 곁에서 그의 활동을 응원하던 우군이자 가족인 아내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기약 없는 투병생활을 하게 된 것.


“그간 너무 바깥의 봉사에만 열을 올린게 아닌가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가정을 위해서도 더욱 열심히 봉사를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그의 심정을 표현할 수 있겠냐 만은 이마저도 주변을 배려해 그만의 긍정적 화법으로 풀어내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취재 당일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휴장하게 된 시민시장을 위해 회의를 하고 지대로 달려왔다는 하 지대장. 그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좀 더 밝아지고 살만해 짐은 명확하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투병중인 아내분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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