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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21) “아이들의 미래가 어른들의 미래다”

배길재 일동체육회 회장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0/06/16 [18:25]

칭찬합시다 (21) “아이들의 미래가 어른들의 미래다”

배길재 일동체육회 회장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0/06/16 [18:25]

 

 일동체육회 배길재 회장은 하는 일이 많다. 일동주민자치회 감사도 겸하고 있고 안산시태권도협회장도 맡아서 일한 보람을 가지고 있다.

 

  배길재 회장은 일동에서 유명인사로 통한다.

호동초등학교 후문 글로리방향에서 매일 호동초등학교 아이들 등하교 지도를 하면서 부터다.


1995년 일동으로 이사와  시작했으니까 거의 20년 넘게 해온 일이다.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등교지도를 하고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30분은 저학년 하교지도를 한다. 아이들이 선생님은 몰라도 배길재 회장을 잘 아는 이유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이들 등교가 늦어져 저도 등하교지도가 조금 늦어진 것은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학교 앞에서 만납니다. 요즘도 아이들이 조금씩이지만 항상 학교에 등하교하기 때문에 항상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인연으로 기쁜 일이 있는 반면 학부모들은 배 회장을 짜증나게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지도에 잘 따르는데 어른들이 문제인 것이다. 꼭 한 두 명씩 등하교지도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급하다는 이유로 차량을 아이들 등하교길에 주차하고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학부모가 가끔이지만 있기 때문이다.


“여기는 아이들 등하교 하는 길이니까 주차하면 안 됩니다.”
“잠깐이면 됩니다. 아이를 교실까지만 바래다주고 올게요.”


막무가내로 차량을 주차하고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학부모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는 배 회장의 지적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 얘기하면서 주차불가를 말하지만, 듣지 않고, 특히 횡단보도에 주차하는 학부모를 보면 참 못됐다는 생각도 든다는 하소연이다.


“내 아이가 소중하면 다른 아이도 소중하잖아요. 10m만 걸으면 될 것을 그것 걷기 싫다고 학교 앞 이나 후문 바로 길 옆에 주차하는 어른을 보면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배 회장은 자신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모든 시름을 잊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함께 참여하는 동네 후배들도 많이 늘었다. 이제는 후배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교를 돕고 있고 배 회장을 돕고 있다. 예전에는 없었던 녹색어머니회도 구성되고 어머니폴리스, 아버지회도 만들어졌다.


“후배 학부모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은 서로 형님, 오빠 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말농장도 하면서 상추 등 채소를 나눠먹고 서로 마스크 하나라도 나눠쓰려고 하는 나눔의 사회, 나눔의 일동이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살기 좋은 일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 회장.


한 명의 노력이 마을을 밝게 하고, 마을을 희망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산을 밝게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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