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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24) - "봉사는 책임이자 의무"

이정태 신길30통 통장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7/07 [19:00]

칭찬합시다 (24) - "봉사는 책임이자 의무"

이정태 신길30통 통장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7/07 [19:00]

 

 나보다 남을 위한 일을 하는것.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다른사람을 돕는데 쓰는것을 우리는 '봉사'라 부른다.


봉사의 종류를 따지자면 너무도 다양한 방식과 행위가 있겠지만, 봉사를 책임, 더 나아가 의무라 스스로 말하며 몸소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신길30통 통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태  씨는 주변에서 홍반장으로 불릴 정도로  주위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운수업에 종사하며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그는 통장 업무와 선부복지관 내 봉사단체 '새터미'의 단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시절에는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고 아이들의 학교에 관한 일을 돕다보니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세 자녀, 다둥이 아빠인 그는 첫째 둘째 자녀의 모교인 신길중, 선부고, 경일관광고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봉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그런데 학생들에게 봉사가 시간을 채우고 점수로 돌려 받는 현실이 너무나도 가식적으로 보여지고 온갖 편법이 동원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며 이것은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가 진정한 봉사, 책임과 의무라는 그의 머릿속 깊은 곳에 각인된 두 단어를 실천하는 참 봉사를 시작하게 된 연유다.


"주위를 돌아보니 어려움에 처한 이웃, 특히 독거노인 분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은 제가 조금만 움직이고 노력하면 되는 것 들이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어르신들께  반찬을 만들어드리고 청소를 해드리는 것은 기본, 30만원에 불과한 통장활동비의 대부분도 주변의 어려움을 돕는데  쓰인다는 그다. 이 씨가 통장 활동을 4년 째 하며 오랜 시간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제는 먼저 그를 찾아 도움을 청하는 손길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한편,  이미 성인으로 성장한 두 자녀 밑에 이제 초등학교4학년 막둥이를 두고 있다는 이씨는 50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다 보이 막둥이의 학교일을 이전 언니 오빠때처럼  봐주기는 조금 힘들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대신 자신이 할수 있는, 지금 하고 있는 봉사자로써의 활동은 그만둔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한가지 바람을 전했다.


"봉사 현장에 남성 봉사자의 수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봉사 현장을 다녀보면 남성의 손길이 필요한, 힘을 써야하는 일들이 많은데, 대다수 여성봉사자들이 많이 버거워하는것이 사실입니다. 남성봉사자의 수가 조금만 더 늘어난다면 곳곳에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안산에서 30여년 거주하며 상록구와 단원구를 넘다드는 활동을 해온 이 씨. 신길동의 홍반장으로 통하는 그의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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