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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사선 넘다

자유 찾은 북한군 중대장 ⑤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21/04/21 [22:15]

목숨 걸고 사선 넘다

자유 찾은 북한군 중대장 ⑤

안산신문 | 입력 : 2021/04/21 [22:15]

 

 

  ▲ 김 관 섭
월남 귀순용사

 

월남 귀순용사 김관섭(86)옹께서 5년 전인 2016년 "나는 월남 귀순용사다"라는 자서전을 출간했다 그 자서전의 내용을 "안산신문"에 연재한다.

남한으로 가기위해 허위로 부친사망 전보를 만들었고, 철도경비연대

 

김광일 참모의 도움을 받아 출장증명서를 발급받는데 성공, 평양시 아동

 

백화점에 가서 고무튜브와 탁구채를 구입했다. 그리고, 노부모님에게

 

하직을 고하기 위해 평안북도 운전군 덕암리 고향집에 갔다가 열차편으로

 

개성지구 개풍군 토성역에 도착하여 도보와 자동차편으로 전 근무지였던

 

개풍군 해평리에 도착했다.

 

귀순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해안경비대 중대

 

장으로 근무할 당시 알고 지냈던 이영하 협동농장원 집에 가서 명성용

 

(전 해평리 인민경비대 군인)의 안내로 전방 감시초소와 탐조등 초소를

 

돌아 보면서 야간 해안 도주로를 치밀하게 탐색했다.

 

나는 1974년 8월 25일 24시경 부모님과 처자식을 뒤로 하고 서해안

 

썰물을 이용하여 고무튜브와 권총을 휴대한 채 바닷물에 뛰어 들었다.

 

죽음을 각오한 탈출이다. 세차게 흐르는 조수를 타고 약 7시간동안 사투한

 

끝에 강화군 양사면 교산2리 해안지역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구사일생

 

이었다.

 

나는 66년식 북한제 권총을 손에 들고 좌우를 살피면서 강화군 양사면

 

교산2리 해안가의 논두렁을 숨죽여 걸어 들어오는데, 이른 아침 저만치

 

3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참새떼를 쫓고 있던 노인이 보이기에, 소리쳐

 

부르기를“나는 북조선에서 나온 사람입니다.”지서가 어딥니까? 라고

 

하면서, 그 노인의 뒤를 따라 마을로 들어오는데 농민 조덕휘라는 사람이

 

나타나자 노인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북에서 나온 사람이래!” 하였고,

 

조덕휘는 자기집으로 들어가자고 나를 안내하였을때 권총약통실 총알

 

을 빼고 농민에게 권총을 준다음 집안에 들어가 불안한 아침식사를 마치자

 

마자, 양사면지서에서 2명의 순경이 나왔고, 나는 그 순경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 타고 강화군경찰서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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