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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더 기대되는 안산, 1천년 역사 품고 ‘살맛나는 생생도시’로

민선7기 안산시 ‘천년안산’ 역사바로잡기 추진 윤화섭 시장 “시민 모두 자부심 갖고 정착할 수있는 도시 되도록 노력하는게 시장의 역할이다”

김태창/이태호 | 기사입력 2021/06/02 [14:09]

미래가 더 기대되는 안산, 1천년 역사 품고 ‘살맛나는 생생도시’로

민선7기 안산시 ‘천년안산’ 역사바로잡기 추진 윤화섭 시장 “시민 모두 자부심 갖고 정착할 수있는 도시 되도록 노력하는게 시장의 역할이다”

김태창/이태호 | 입력 : 2021/06/02 [14:09]

 

 

  ▲ 윤화섭 시장이 임기 1년을 남겨놓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시 탄생의 역사는 불과 40여년에 그치고 있지만 그 역사는 1천년이 넘는다고 밝히고 안산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안산시에 정착하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정주의식으로 넘쳐나는 도시를 만드는게 꿈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남은 1년도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인구 74만여 명이 거주하는 안산시가 서해안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공업단지 배후도시로 첫 단추를 꿴 안산시는 산업단지와 해양관광,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뤄내며 ‘살맛나는 생생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안산시로 불리기 시작한 지는 채 40년도 되지 않았지만, ‘안산’이라는 명칭이 역사에 등장한지는 어느새 1천년이 넘어섰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1천년의 역사를 품은 안산시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지는 40년도 채 안 됐다는 의미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는 의미다.

 

이런 안산시가 민선7기 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천년안산 역사’ 및 안산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 그것이다.

 

시는 201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 작곡한 시가(市歌) 사용을 중단하고, 안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담은 ‘안산시민의 노래’를 제정하고, 일본식 표기의 풍도 지명도 바로잡았다. 긴 역사를 품은 안산시의 시작과 안산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한 민선7기 안산시의 노력을 살펴봤다.

 

공업단지 배후도시로 시작된 안산시…반월공단 완공, 안산시 성립으로

 

1986년 1월1일은 안산시가 ‘안산’이라는 명칭을 되찾은 날이다. 역사 속에 안산이 등장한 시기는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고려 시대를 다룬 역사책 ‘고려사’의 ‘지리지(地理志)’에서는 지금의 안산시 일대를 고려 초에 ‘안산군’이라고 명칭을 썼다가, 현종 9년(1천18년)에 ‘수주(水州·지금의 수원)’에 내속됐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안산군이라는 표현을 지방 군현의 명칭을 개정한 고려 초기에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고려 초는 940년(태조 23년)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1천년이 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조선 건국 후에도 안산군이라는 명칭은 계속 쓰이다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안산군은 시흥군, 수원군 등으로 나뉘게 되며 한동안 ‘안산’이라는 명칭은 사라지게 됐다.

 

그러던 중 1970년대 지금의 안산시 일대에서 반월신공업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안산시 부활의 서막이 올랐다. 박정희 정부는 1976년 10월 ‘반월신공업도시 건설계획안’을 발표했는데, 당시는 박 정부가 1962년부터 시작한 경제개발 5내년 3차 계획이 종료되는 시점이었다.

 

1~2차 계획 동안 공업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한 뒤 1972~1976년 진행된 제3차 계획부터는 균형적인 지역개발이 강조됐다. 이에 서울-부천-인천 사이에 형성된 이른바 ‘경인공업단지’라는 공업벨트가 남쪽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지금의 안산시 일대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반월신공업도시 건설계획안은 당시 화성군 반월면을 중심으로, 시흥군 수암면·군자면을 배후지역으로 조성해 인구 약 30만 명을 수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1976년 12월 ‘반월도시개발지원사업소 조례’가 공포됐고, 1979년 8월 반월도시개발지원사업소가 경기도 반월지구출장소로 승격돼 급물살을 탔다.

 

지금의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된 반월공단은 1977년부터 추진돼 1987년 완공됐다. 반월공단은 ▲서울의 공업 분산 및 수용 ▲서울의 인구분산 및 주택문제 해결 ▲독립된 자족 완결적 도시 지향 ▲서해안 개발의 거점 확보 및 신도시 건설의 선도적 역할 등이 기본적인 개발지침이었다.

 

특히 당시로는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개발 사업이 아닌, 국가 기관인 산업기지개발공사(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의 주체가 됐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가 직접 개발 주체로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당시로는 획기적이었던 개발 방식은 산업기지개발공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정부 7개 부처가 협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개발에 필요한 땅은 토지구획을 정리하는 방식이 아닌, ‘전면매수방식’이 최초로 활용했다. 전면매수방식은 토지를 전면 매수해 추진하는 것으로, 당시 원주민들은 사업 추진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

 

완공된 반월공단은 몇 가지 특성을 갖고 있었다. 국내 유일의 산업공원형 공업단지였으며, ▲공장과 주거지역의 공해 차단 녹지대 및 자연녹지의 높은 비중(34%) ▲공장과 종업원의 주거지 분리 ▲100명 이하 규모의 중소기업 전문단지 ▲유사한 업종의 소규모 업체의 집단 밀집화(협동화 사업단지) 등이다.

 

이렇듯 반월공단의 성공적인 완공은 1986년 안산시 승격으로 이어졌고, 1978년 2만 명이 채 안 되던 인구는 시 승격 전후 13만 명으로 급속 성장했다. 1986년 당시 반월공단의 입주 기업은 1천개가 넘었고, 가동공장도 666개에 달했다. 반월공단 조성의 마무리가 안산시 성립으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일제 식민잔재 바로잡기…올바른 역사 후손에게

 

  ▲ 안산시는 1986년 1월1일 출범했다. 그 전에는 경기도 반월출장소였다. 사진은 반월출장소 시절 청사모습이다.

  ▲ 이제는 반듯한 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 청사도 너무 오래된 것이어서 재건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오래되고 너무다 오래된 청사지만 애정이 깃든 건물이다.

 

안산시는 지난해 안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담아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가(市歌) ‘안산시민의 노래’를 제정했다.

 

기존 안산시민의 노래는 작곡가 김동진 씨가 친일인명사전에 공식 등재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3월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사용을 중지했다.

 

시는 이후 다양한 시민과 전문가, 관련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안산시민의 노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역사바로잡기를 적극 추진했다.

 

새로운 안산시민의 노래 작사·작곡은 작곡분야에서 다양한 실적과 수상을 통해 널리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은선 작곡가가 맡아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0~40년 전에 제정된 기존 타 지자체 시가의 틀을 벗어나 현대적이면서 음악적으로 차별성을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안산의 자랑과 비전을 담아 안산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시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대중적이면서 밝고 경쾌한 곡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이었던 2019년, 시가 변경뿐 아니라 안산지역 독립운동사 책자 발간, 유적지 탐방 등 다방면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외에도 시는 올해 야생화의 섬, 풍도 지명을 일본식 표기를 고유이름으로 정비했다.

 

기존 일본식 표기 ‘풍성할 풍(豊)’자로 쓰여진 풍도 지명을 ‘단풍나무 풍(楓)’ 자로 변경한 것이다.

 

풍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단풍나무가 많아 풍(楓)자를 사용했으나, 1895년 갑오개혁 이후 일본식 이름인 ‘풍성할 풍(豊)’으로 표기가 바뀌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국토지리정보원에 정확한 고시 지명 없이 일본식 이름 ‘풍도(豊島)’로 불리는 문제가 있어, 지명호칭을 통일해 혼란을 방지하고 올바른 역사로 바로 잡기 위해 풍도 지명을 제정하게 됐다.

 

풍도 지명은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5월, 안산시 지명위원회의 부의 안건으로 상정돼 경기도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의결에서 전원동의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2월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고시된 지명은 향후 국가기본도 및 지명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되면 국토정보플랫폼에서도 지명 검색이 가능해진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짧은 시간에 급성장한 안산시는 고려시대부터 1천년 넘게 이어진 역사를 보유한 도시”라며 “안산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정착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체성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 최고의 중소기업단지를 자랑하는 반월산단의 위용이다. 안산시를 먹여살리고 있는 산업단지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리가 다시 살려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 옹진군 대부면이 안산시 대부동으로 편입되면서 안산시 면적은 시흥시 면적을 넘어섰다. 멀리는 풍도에까지 이르는 안산시의 자랑은 곧 시화방조제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김태창‧이태호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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