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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불교인권상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츠(井原 宏光) 선정

안산 ‘선감학원’ 아동 국가폭력사건
진상규명 활동가로 ‘주목’ 받는 인물

이채호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2/11/15 [16:43]

제28회 불교인권상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츠(井原 宏光) 선정

안산 ‘선감학원’ 아동 국가폭력사건
진상규명 활동가로 ‘주목’ 받는 인물

이채호시민기자 | 입력 : 2022/11/15 [16:43]

 

  ▲ 선감학원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추모제를 지내날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츠씨(앉아있는 사람)가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선감학원 위령비는 2014년 5월29일 선감학원 옛터에  건립됐다.

 이채호 시민기자 gifco@hanmail.net

 

불교인권위원회(심사위원장 명안 스님)는 지난 7일 선감학원에 의한 인권 침해를 폭로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한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쓰(井原宏光·87세) 씨를 제28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츠씨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초등학교(당시 소학교) 2학년 때부터 2년간 부친이 부원장으로 근무했던 안산‘선감학원’에서 강제노역과 폭력 등 가혹행위로 학대당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목격한 후 패망으로 일본으로 돌아가 동네 아이들부터 이유 없는 따돌림을 받으면서‘선감학원’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고, 현재 까지도‘선감학원’이 동일한 방법으로 인권을 침해하며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후 1991년‘선감학원’의 인권유린을 고발하는 자전적 소설「아! 선감도」책을 일본어판으로 발간하여 일본 전역에서 강연과 증언 활동을 해왔으며, 1996년에는 선감묘역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선감학원 희생자를 위한 천도제를 봉행 했고, 안산지역사연구모임 단체와 피해생존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진상 규명 운동을 벌였다.

 

또한, 선감학원 희생자 위령비 건립을 위해 일본인들로 부터 기부금 약정을 받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며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조각가(김용현, 장을봉), 시인(홍일선), 석재(충남보령 태양석재)의 재능 기부와 안산지역사연구모임 회원들을 비롯한 뜻있는 시민들 중심으로 2014년 5월29일 선감학원 옛터에 선감학원 희생자 위령비를 건립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10월 20일 선감학원의 인권 유린을 '국가인권침해사건'으로 규정하고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은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의 피해자로 인정됨을 밝히며, 피해 신청인 167명은 선감학원 피수용 아동임이 확인되어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의 국가 피해자로 인정했다.

 

선감학원은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말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 되었으며, 광복 이후 경기도가 인수해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당시 8세~18세의 아동ㆍ청소년들을 복장이 남루하거나 불량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는 명목 등으로 강제로 격리,수용했고 1982년 9월30일 폐쇄 될 때 까지 약 40여 년간 운영했다. 그동안 약 4,7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노역 등에 투입됐으며 폭행, 노임착취,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번 제28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다.

 

 

 

이채호 시민기자 gif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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