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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사회복지기관 성명서 발표

잊어서는 안 될 4·16

안산저널 관리자 | 기사입력 2014/06/01 [17:38]

안산지역사회복지기관 성명서 발표

잊어서는 안 될 4·16

안산저널 관리자 | 입력 : 2014/06/01 [17:38]

 

▲     © 안산저널 관리자

 

2014. 4. 16. 오전 8시 48분경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고, 세월호 침몰사건이 발생했다. 아직도 명확한 사고원인조차 알 수 없는 이번 사고는 초기대응 미흡, 구조과정에서의 문제, 윤리의식의 부재 등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사회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구조되었다던 희망의 말, 288명 사망·16명 실종이라는 비통의 숫자.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로운 죽음을 선택한 자와 자신의 목숨을 위해 많은 사람을 버린 자. 이 엄청난 인재 앞에 모두가 슬픔과 분노에 잠겼다. 그 누가 감히 이 희생을 잊을 수 있을까.
 

마음을 다하여 함께하다
 전국민이 참담한 마음으로 애도하는 세월호 침몰사건, 그 중심에 있는 안산시.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사망자 소식과 무엇이 진실인지도 알 수 없어 그저 참담한 심정인 유가족들을 바라보며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기관으로서 책임성을 통감하고 함께 했다.

 사고현장과 통합분향소에 방문한 사회복지사들은 휴일도 잊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조문객들을 안내하고 차를 건네며 자리를 지켰다. 한 달 넘게 춥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수십만명의 조문행렬에 이를 지원 할 자원봉사자와 물적자원 동원에 힘썼다.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 자체 심리지원단 운영
 안산시 내 11개 기관(안산시 9개, 타시 2개)은 자체 심리지원단을 운영하여, 사례관리자 38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4. 4. 23 ~ 2014. 5. 30까지 38일간 총 1,788건의 상담을 진행하였다.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많은 사연에 이들은 그들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함께 울었다.

  심리지원단에서는 먼저 유가족을 만나 각 가정의 필요에 맞는 상담을 진행하였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안산시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하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이혼 · 재혼 46가정, 다문화 · 장애 · 조모 19가정 등으로 적극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가정이 다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심리상담 지원결과 다행히 건강성이 있어,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잘 견딜 수 있는 가정이 있는 반면 심리적인 위기에 처한 가정도 발견되고 있어 아직 욕구가 파악되지 않은 가정이 많은 것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꾸준한 지원과 심리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행동하겠습니다
 2014. 6. 1.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들은 ‘안산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복지관 네트워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지역사회 내 10개의 복지관(군자종합사회복지관, 단원노인복지관, 동산노인복지관, 본오종합사회복지관, 부곡종합사회복지관, 상록노인복지관, 상록장애인복지관, 안산장애인복지관, 와동종합사회복지관, 초지종합사회복지관)이 참여하였다.

 본 성명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가족과,  이를 함께한 안산지역이 서로 보듬어 치유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가 가진 건강성과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애도를 넘어 마침내 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안산시 지역사회 공동체가 되고자 ‘행동하라’고 외치는 굳은 결의인 것이다.

 이후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들은 네트워크단을 구성하여 유가족을 원활히 돕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체계 및 동력을 구축하고, 지역공동체 간 꾸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여  끝까지 함께하고자 한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사무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세월호는 안산의 슬픔과 분노입니다

-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들은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희망의 지역공동체를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

안산은 지금 도시 전체가 슬픔과 분노에 휩싸여 있습니다

2014. 4. 16 세월호 참사로 안산은 한집 걸러 초상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도시 전체가 슬픔과 분노에 일렁거리고 있습니다. 슬픔과 절망에 잠긴 이웃이 있기에 큰 소리로 웃는 것조차 미안해 소리를 죽이며 지난 한 달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월호는 열여덟 꽃다운 어린 학생들과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또한 가족을 찾지 못해 하루하루 애태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있기에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밝혀지는 경악스러운 사실들에 직면하면서 나라 전체가 애도와 슬픔, 그리고 분노의 물결에 휩싸여있습니다. 지금 안산은 그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바다 위에 서 있습니다.

함께 애도하고, 아팠습니다

지난 한 달여간 눈물바다 위에 서 있는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은 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유가족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을 병리적 진단과 치료적 접근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음을 알기에 이웃으로 함께 눈을 맞추며 아파하고 손을 잡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는 지난 한 달여의 시간 동안 청천벽력과 같은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애도와 분노를 동시에 감당하면서 몸과 마음이 산산히 부서지고 있는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우리 안산지역 사회복지기관들은 아픔과 분노에 휩싸여 힘들어 하는 가족들과 더 깊은 유대를 지속해나갈 것이며, 애도를 넘어서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시 지역사회공동체를 세워나가겠습니다. 안산시 전체가 상처받은 만큼 우리들 스스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마침내 이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안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세워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첫째, 우리는 흩어지지 않고 모여, 상처받은 가족들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나겠습니다.
둘째, 안산의 공동체 치유 및 회복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겠습니다.
셋째, 죄 없이 스러져간 우리아이들을 결코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고 추모하겠습니다.
넷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4.  6.  1.

군자종합사회복지관
단원구노인복지관
동산노인복지관
본오종합사회복지관
부곡종합사회복지관
상록구노인복지관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안산시장애인복지관
와동종합사회복지관
초지종합사회복지관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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