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데스크컬럼> 전철 4호선 지하화는 요원한 것인가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19/08/14 [11:16]

<데스크컬럼> 전철 4호선 지하화는 요원한 것인가

안산신문 | 입력 : 2019/08/14 [11:16]

     ▲ 김태창 편집국장

윤화섭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전철4호선 지하화는 없던 일이 될 듯싶다. 최근 정부는 서울외곽순환철도 계획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장기과제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말이 장기과제지 사실상 폐지순서를 밟는다는 발표다.

 

윤 시장은 후보시설 정부가 서울회곽순환철도를 지하화로 구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하화로 건설되고 있는 서해선과 만날 때 서해선을 이용해 지하로 4호선과 연결하고 지상에 있던 4호선 안산구간을 지하화하면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봤다.

 

개략적으로 정부입장을 타진한 결과 당시 상황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서울외곽순환철도 계획을 장기과제로 넘기면서 당분간은 어렵게 돼 아쉽다는 모습이다.

 

전철 지하화는 안산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근 지역의 군포시도 선거때만 되면 전철 4호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지만 안산과 마찬가지로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안산은 2000년대부터 전철4초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회의원들의 공약이지만 모두다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윤 시장은 가능성이 있어 공약이 성공하느냐를 두고 관심이 많았지만 결국 윤 시장도  수익성이 없다는 정부방침에는 어쩔수 없게 됐다.

 

철도는 1m를 신설하는데 1억원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지하인 경우는 추가로 엄청난 비용이 더 소요된다. 안산구간 전철4호선을 지하화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수조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만큼 지하화 공사는 어렵고 예산이 많이 든다. 그래서 민자를 유치하기도 하지만 민자유치도 수익성이 있어야 도전하는 업체가 있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서울의 국철1호선 곳곳이 지상화로 돼 있지만 아직까지도 지하화를 못하고 있는 이유고 다른 지하철 구간도 일부지만 지상에 있는 지하철을 지하화 하지 못하는 곳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철도 전문가는 철도가 지하에 있지 않고 지상으로 연결될 경우 철도레일을 기준으로 양쪽 도시는 30m 높이의 성을 쌓고 사는 형국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지상으로 지하철이 놓이게 되면 철도를 중심으로 분위기는 양분되게 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당초 지하철을 구상할 때 조금 늦더라도 지하화하는 것이 장래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게 현재의 상황에서 교훈으로 남고 있다.  

 

우선 급하다고 지상으로 지하철을 놓게 하고 몇 년이 지나면 후회하는 그런 철도시설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만큼 황량하던 안산시에 전철4호선이 들어선다고 할 때는 아무도 현재의 지상화가 안산시를 남북으로 양분하면서 문제가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설령 예상했다 해도 당시에는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다. 우선 전철이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하화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고 그 일이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세월은 참으로 요원한 일이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