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명자 시인 월간 <문학세계> 시 등단(2007) 시집 <목련새>(2009) <황혼들녘에서>(2013) 출간 현) 한국문인협회 제27대       해외발전위원 안산문인협회 회원

부추 단 안에 한 가지 부추꽃

하얀 눈송이처럼

눈이 부시게 피어있다

꽃병이 중요한가

유리컵에 물 부어 꽂아주니

방긋이 웃는 게

5월의 신부 같다

불타는 장미도 좋지만

애잔한 부추꽃에 눈길이 간다

창밖엔 가을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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