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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이지 않는 귀뚜라미 - 박수여 시인

박수여 | 기사입력 2020/08/25 [12:48]

<시> 보이지 않는 귀뚜라미 - 박수여 시인

박수여 | 입력 : 2020/08/25 [12:48]

 

▲ 박수여 시인/시낭송가
안산문협이사
성포문학회 회원
시포럼 회원
문학미디어 작가회 회원
안산시 새마을문고 부회장 

 

 

가을이

귀뚜라미 등을 타고 넘어온다

무심한 달빛이

가냘픈 어깨위로 내려앉는다

가는 목에 숨 불어넣으며

구슬프게 나를 부른다

경은아! 경은아!

잠결에 부르는 소리에 놀라

비몽사몽간 눈 비비며

창문 열고 내다보니

달그림자에 가리어

당신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귀뚤귀뚤 귀뜨르르

무성한 잎사귀 속 귀뚜라미

달빛 사이로 가는 울음

소슬바람 타고 귓가에 울린다

애절함에 얇아진 귀가 먹먹하다

귀뚜라미 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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