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환경재단 윤기종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일성으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안산시민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산 탄생 초기 불모지였던 시민운동을 시작한만큼 ‘환경’은 전혀 생소한 문제가 아니라 늘 관심대상이었고, 생활의 일부였다”고 강조했다. 환경재단과 관련해서는 “10명의 박사와 함께 안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포함해 교통, 도시공학, 도시설계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끝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의 대전환의 시대가 다가온 만큼 안산시를 넘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남·북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미래형 환경재단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안산환경재단의 역무와 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시점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안산시민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기인 만큼 시민여러분에게 칭찬 듣고, 박수 받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여러 번 합니다.”
Ⓠ 이력에 시민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북한문제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평소 관심이 많았는지 궁금합니다.
Ⓐ “1981년도부터 39년 동안 안산에 살면서 직장생활을 20년 동안 하였고 19년을 자기 사업으로 일관했습니다. 제가 처음 안산에 정착할 때만해도 안산 인구는 겨우 3만으로 제대로 된 행정부서조차 없었을 만큼 열악했습니다. 그러나 안산으로의 인구유입이 급격히 늘고 도시가 커 가면서 틀이 잡혀가는데, 급성장하는 시의 규모에 비해 행정력은 크게 부족하고 서툴기까지 했습니다. 반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YMCA, YWCA, 경실련, 소비자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 안산환경재단은 시민들과 교감은 많이 하고 싶어 하지만 노력과 달리 재단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반면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아주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 “현재의 환경재단은 생활환경, 자연환경, 생태환경만을 다루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재단은 환경, 교통, 도시공학, 도시설계 등 현재 박사만 7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곧 박사가 될 분이 두 분, 그리고 이번에 박사 두 분을 전문가로 또 모시게 되어 10명이 넘는 박사가 포진하는 명실공이 안산의 싱크 탱크입니다.
안산시뿐만이 아니라 시민들 입장에서 보아도 우리 재단은 다른 어떤 기관들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단체입니다. 이렇게 안산시를 위한 역할이나 잠재적 역량이 엄청난 이 조직이 그동안은 시민 친화적 소통에 소홀한 면이 있었습니다.
Ⓠ 그렇다면 안산환경재단을 알려야 할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환경재단을 의도적으로 알리기보다는 일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소통하고 교감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대외적으로 안산이라는 틀을 깨겠습니다. 안산시로부터 예산을 받아서 제한된 영역에서 주어진 일을 소명으로 하고 그 범위 내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 바로 그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겁니다. 경기도, 도교육청, 환경부 등 정부와의 협업체제를 만들어서 안산의 사회, 경제, 환경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고, 동시에 안산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습니다.
안산시, 안산시 의회, 시민, 관계전문가, 환경단체, 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현장 중심의 사회, 경제, 환경 정책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특히 시민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재단에서 하는 사업에 시민들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겠습니다. 환경재단 또한 시민, 시민단체들 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숨 쉬고 함께 안산의 미래를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 “다소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재단은 ‘만족경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족경영의 으뜸은 고객만족입니다. 우리 재단의 고객은 누구입니까? 바로 안산시민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재단은 시민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정책, 조치, 결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 대표이사께서는 취임사에서 ‘(재단은 앞으로) 수동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공부하며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 속에 들어가는 안산환경재단이 되어야 한다 ’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동안 환경재단은 나름대로 소명의식을 갖고 잘 해왔습니다. 그러나 다분히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행사 위주의 사업들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제 부터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사업들을 펼치겠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시민들을 모시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반면에 우리 직원들도 비록 그 수는 많다고 볼 수 없을지라도, 시민들이 중심이 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헌신해서 우리 재단의 존재를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앞으로 안산신문도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을 주시기 바랍니다.(웃음)”
Ⓠ 특별하게 안산시민들과 환경재단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 “안산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가 지금 코로나19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마저 겹쳐 국민들의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돌파했고 지금은 3만 2천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사회는 이미 균형을 잃었어요. 저출산 고령화가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고 고용불안이 우리 사회를 뿌리 채 흔들고 있어요. 잘 알려진 청년 실업도 큰 문제지만, 한평생 가족부양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 진 채, 힘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온 50,60,70대 장년, 노년들 - 이제 직장을 잃고 할 일이 없어 고뇌하는 이들이 주변에는 차고도 넘칩니다.
대담=김태창 편집국장 chang4900@naver.com 정리=이태호 기자 kazxc451@naver.com 사진=김효경 시민기자 poet-hk@hanmail.net <저작권자 ⓒ 대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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