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진단을 받았다 더는 물을 길어 올릴 여력이 없단다 허리에 둘린 낙인의 띠 그래도 꿋꿋하게 버틴다
태풍이 지나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왔단다 견디기 힘든 시간 그래도 바람과 새들이 머물곤 했는데
버티고 설 힘이 없다 마지막 뿌리가 할 일을 마친다 그늘막 되어 남고 싶은 마음 끝내 흙이 되어 자연으로 눕는다
<저작권자 ⓒ 대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기기사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