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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29) - 대부도 요양보호사 김경옥

“진심으로 대해줘서 고맙습니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0/09/01 [18:33]

칭찬합시다(29) - 대부도 요양보호사 김경옥

“진심으로 대해줘서 고맙습니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0/09/01 [18:33]

 

▲ 대부도 요양보호사 김경옥 

 

 

“할아버지, 좀 어때! 괜찮아?”

“할머니. 어제는 편히 주무셨어?

 

 언뜻 들으면 친구 같고 또 어떻게 들으면 친하게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와 나누는 대화 같은 모습이다. 대부도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경옥(67․여) 씨의 하루 일과 시작을 앞둔 아침 인사 모습이다. 본인도 일흔을 앞 둔 노인이지만 아직은 씩씩한 젊은이 못지않게 힘이 넘치고 웃음꽃이 활짝 피는 어여쁜 모습이다.

 

 목회자 활동도 했던 김경옥 요양보호사는 이제 은퇴자 신분이지만 자주 찬송가도 부르고 기도도 한다.

그래서 일까. 그를 아는 분들은 김경옥 요양보호사를 목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목사신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목회활동을 할 때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관심이 많았고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항상 주변을 보살펴왔다.

 

 그러면서 장애인돌봄센터에서 일도 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제가요양보호사가 돼 가정을 방문하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제가 돌보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치매노인과 노환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죠.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은 100세 가까이 되신 분도 있답니다.”

 

 제가요양보호사는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을 돕는 일을 하는 분을 말한다. 중증환자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또는 병원 입원실에 계시기 때문에 제가요양보호사가 돌보는 어르신은 그래도 중증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거동이 가능한 분들이다. 그 분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청소하고 대화하고 같이 찬송가도 부르고 노래도 하고 운동도 하다보면 하루가 금세 간다.

 

 “일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후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빵도 있고 음료수도 있는데 그것을 이 분 저 분께 나눠 드리고 함께 먹으면서 대화하는 모습, 아름답잖아요. 저는 그런 모습을 꿈꾸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답니다.”

 

  그렇다. 우리들에게 천사의 모습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몸이 불편하고 아픈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려 주는 분이 바로 천사인 것이다. 김경옥 요양보호사가 꿈꾸는 요양도 그런 것이고 한 발 더 환자에게 다가가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눠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는 이 일이 그냥 즐거워요. 아직은 일할 수 있도록 건강해서 좋고 어르신들과 함께 하다보면 하루가 그렇게 빨리 갈 수가 없어요. 일주일고 금세 가는 것 같거든요.”

 

 우리가 일을 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하면 그 일이 즐겁고 건강에도 좋다. 바로 김경옥 보호사가 누리는 소소한 행복이다. 우리 곁에서 늘 함께 하고 있는 김경옥 보호사가 있어 오늘도 세상은 살맛나는 곳이 돼 가고 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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