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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36)- 오태원 오엘지로타리클럽 회원

“봉사가 주는 보람과 행복, 무엇보다 값져”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06 [13:38]

칭찬합시다(36)- 오태원 오엘지로타리클럽 회원

“봉사가 주는 보람과 행복, 무엇보다 값져”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11/06 [13:38]

 

                          ▲ 오태원 오엘지로타리클럽 회원


  

유난히도 하늘이 맑았던 3일 오전, 승합차 한 대가 와동의 외곽에 위치한 주택가 앞에 멈춰선다. 승합차가 멈춰선 곳은 최근 한 난민이 이사를 한 곳으로, 차도, 짐 가방도 없이 비닐봉투에 물건을 담아 이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오엘지로타리클럽 회원들이 난민의 이사를 돕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구 나눔을 실천하는 현장이다. 승합차에는 침대 매트리스, 식탁 등 가구들이 하나 가득 실려 있었다.

 

트럭을 직접 몰고 현장을 방문한 주인공은 오엘지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태원(51)씨로, 그는 4년여 전부터 오엘지로타리클럽의 회원으로 활발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가 돈이 많은 사람들처럼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몸을 움직여 직접 봉사현장에 나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LED 전기공사를 본업으로 하는 오 씨는 비록 늦은 나이에 봉사의 세계에 입문(?)했지만 그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또 다른 봉사단체의 가입을 통해 새로운 봉사를 위해 준비 중이다.

 

“로타리클럽의 일원으로 이런 저런 봉사를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제 성에 차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더 봉사할 수 있는 봉사단체들을 수소문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봉사라면 어떤 것이든 환영입니다.”

 

봉사가 있는 날에는 본업을 최대한 잡지 않는다는 오 씨는, 이날 가구를 전달한 이후 업무 차 파주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난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는 그냥 모른 체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이사를 하는 난민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난민이 이사를 하며 채 가져오지 못한 침대 등을 좀 옮겨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그 침대는 차마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수소문 해 새 침대를 구하고 필요한 가구들을 조금 더해 오늘 이렇게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늦게 시작한 도둑질에 흥미를 붙인 것일까. 봉사를 하면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하는 오 씨의 모습에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이 묻어난다.

 

“제가 시간을 쪼개고 조금 더 움직여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한 것인지, 그 행복을 이젠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오태원 씨가 전하는 봉사의 바이러스가 온 동네 구석구석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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