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시> 숨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20/12/02 [09:05]

<시> 숨

안산신문 | 입력 : 2020/12/02 [09:05]

 

 

▲ 류근홍 시인

 

충남 공주출생

서울 과기대 문창과 졸업

미래시학 “시”부분 신인상수상

미래시학 & 미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안산지부 회원

시집 ‘고통은 나의 힘 ’ 외 다수

 

더 이상 어떻게 멈출 것인지를 생각하지말자

숨은 서 있거나 앉아있어도 쉬고 있다

 

움푹 파인 눈과 다 빠져버린 머리카락으로

글썽거리며 올려다보는 하늘은

불행한 신의 숨구멍

 

오랫동안 투병으로 모두가 내 곁에서 멀어졌다

응어리진 아픔을 뼛속에 집어넣고

오늘하루만이라도 햇살을 불러 예의를 갖춘다

 

그동안 불어왔던 비바람은

영원의 먼 끝을 만지작거리고

그 끝에서 주검의 꽃을 피운다

 

숨을 쉬고 있는 숨

눕지 않고는 데려갈 수 없는 밤

오늘도 멈추지 않고 여지없이 오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