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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프리카의 눈물

안산신문 | 기사입력 2020/12/02 [09:07]

<시>아프리카의 눈물

안산신문 | 입력 : 2020/12/02 [09:07]

▲ 박봉수(필명:박필헌) 시인

 

2016년 문예사조로 시 등단

삼현테크 대표

경기과학기술대,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겸임교수

한국 문인협회 회원(복지분과 위원)

국제pen 클럽 회원

안산문협 회원

 

아프리카 우간다 카라모자에 가면

8살짜리 소녀가장

이콜롱를 만나 보실 수 있다지요

 

딱 부러진 무덤 같은 집

천지간 피붙이 내전과 가난으로

아빠, 엄마 떠나보내고

이집 저집 어린동생 젓 동냥으로 키우며

그 어디에도 묻을 수 없어 눈물을

꾹꾹 여미며

앞마당 풀밭에 엄마를 묻었다 하지요

솜털 같은 8살 그 나이에

 

땅파기 1년 300원짜리 육체노동

그 가녀린 생은 어찌하라고

어린 두 동생 무게만큼이나

지친 삶 너무 잔인하여

서럽게, 서럽게, 흐느끼는 그 눈물

차마 떠나지 못하고

앞마당 풀잎처럼 누워있는 엄마도

어린 아가가 안쓰러워 흐느껴 우내요

겨우 8살 그 나이에

 

다 해질 대로 해진

바지 호주머니 속 300원

빛바랜 누런 동전 두 개 모아, 모아,

이 다음 어린 동생들 학교 보낼 거라고

어린 소녀는 자기 인생을 저당 잡히고

빙긋 가슴에 업은 포대기 속

2살짜리 어린동생 얼굴 쓰담쓰담

조막만한 한 뼘 그 작은 가슴 어디에

살집이 있다고 천사는 세 들어 사실까요?

겨우 8살짜리 그 나이에

 

저기 아프리카 우간다 카라모자에 가면

8살 소녀가장 이콜롱 오늘도 휘청, 휘청,

어둠속 삶의 무게에 짓눌려

끝이 휘어진 길 힘겹게 걸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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