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류근홍/시인> 마네킹

류근홍 | 기사입력 2021/06/09 [13:06]

<류근홍/시인> 마네킹

류근홍 | 입력 : 2021/06/09 [13:06]

 

 

▲ 류근홍 시인 

충남공주출생

서울과기대 무창과졸업

『미래시학』시부문 등단(2018)

미래시학&미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회원(안산지부)

시집『고통은 나의힘』『당신 덕분입니다』

산문집『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성호문학상수상(2020) 

 

찢어진 청바지와 헐렁한 티를 입고

 

백화점이 최신 유행을 팔고 있다

 

쇼윈도 남녀

 

오지 않은 계절을 미리 껴입은 연인이

 

한껏 포즈를 잡고

 

지나가는 여인과 사내를 유혹하며

 

마주보고 서 있지만

 

가슴속엔 뜨거운 사랑 한 점 없어

 

종일 한마디 말도 없다

 

청바지를 즐겨 입던 때가 있었다

 

한때 활짝 피었던 젊음은

 

예전 같지 않아 기척만 나누곤 곧 자리를 내어준다

 

나이를 먹을수록

 

식탁에 쌓이는 약들

 

오가며 바라본 낡은 마네킹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최신 마네킹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