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데스크 칼럼>안산시를 전 세계에 알려준 선수 ‘안산’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1/08/12 [11:00]

<데스크 칼럼>안산시를 전 세계에 알려준 선수 ‘안산’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1/08/12 [11:00]

 

 

▲ 편집국장 김태창    

 

지난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17일 동안은 선수 ‘안산’이 있어 행복했다.

 

제32회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감염증이라는 전무후무한 상황에서 펼쳐졌지만 올림픽 시작부터 양궁국가대표 ‘안산’의 활약이 안산시를 뜨겁게 달궜다.

 

어떤 시민은 안산시가 양궁단체팀을 만들어 이번 올림픽에 나간 것으로 잘못 알았던 분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산시 단체팀이 아니라 선수 이름이 ‘안산’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민들은 더욱더 ‘안산’선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성적이 좋게 나오면서 ‘안산’선수는 대한민국의 자랑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각광을 받게 됐다.

 

‘안산’선수가 전 세계로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덩달아 안산시도 지명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배구 천재 김연경 선수가 안산에서 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타 지역 시민들은 김연경 선수가 안산출신 인지를 잘 모른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는 안산의 자랑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안산’선수가 김연경을 뛰어넘고 있다.

 

안산에 살지도 않고 안산에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다는 ‘안산’선수지만 이름이 안산시의 안산하고 똑같아 우리는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다.

 

그렇게 흘러가자 안산시는 양궁 여자 대표팀 막내이자 ‘광주의 딸’인 안산(20·광주여대) 선수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안산’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집으로 도착한 안산시의 꽃 선물 사진을 게재했다. ‘안산’은 친언니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안산 없는 안산 집에 안산시의 선물, 감사합니다 안산시 최고’라고 적었다.

 

안산시는 메시지 카드를 통해 ‘안산 선수의 금빛 과녁 명중이 안산 시민과 우리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안산 시장으로서, 74만 안산 시민의 마음 모아 안산 선수의 아름다운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산 선수의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은 안산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귀감이 될 것입니다. 안산 선수의 귀국까지,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안산시청은 공식 트위터에 안산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안산 선수는 우리 安山시와 한자까지 똑같은 기막힌 우연까지, 이런 안산 선수의 금메달 2관왕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안산은 광주문산초등학교와 광주체육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광주광역시 토박이로 안산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안산’은 이제 어엿한 안산시민으로 자리잡았다.

 

안산시민들은 조만간 선수 ‘안산’을 안산에서 보게되길 소원하고 있다.

 

시도 시민들의 생각을 알기에 여러방안으로 데려오려고 하지만 ‘안산’ 선수는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바로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10월로 예정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내년 예정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일정표가 빽빽하다.

 

여기에 방송가는 물론 모교 고향 광주 등도 ‘안산’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프로야구 시구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때다.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3관왕’ 안산과 ‘소년신궁’ 김제덕, 맏형 오진혁 등 도쿄올림픽 선수단 6명 그대로 다음 달 19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간다. 현재 소속팀에 복귀하거나 자택에서 휴식 중이지만 20일에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우리 안산시민이 ‘안산’을 볼 수 있는 날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