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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옥선 컬럼>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의 ‘화해’라는 책을 통해..

문옥선 | 기사입력 2021/08/12 [11:05]

<문옥선 컬럼>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의 ‘화해’라는 책을 통해..

문옥선 | 입력 : 2021/08/12 [11:05]

 

 

  ▲ 문옥선 BMC마음상담소장

 

병원을 찾는 초진 환자가 의사를 만나러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에 상담실에서 하는 질문들이 있다. BM은 산부인과 특성상 생리, 임신과 출산 여부와 폐경 등... 이 외에도 전문병원이 아니더라도 꼭 물어보는 것이 ‘가족력’이다. “어디가 불편하세요?”라는 질문과 함께 부모님의 병력(고혈압, 당뇨, 암 등...)을 묻는다. 대부분 부모와 자신의 병력에 가족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하루하루가 괴롭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왜 괴로운지 모르고 살아간다. 즉, 몸이 아프면 약이나 수술을 통해 회복되고 치료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 해결되지 못했던 상처가 어른이 된 나를 계속 찌른다. 찌르기만 하면 다행이다. 내가 그토록 싫었던 부모의 행동을 내가 그대로 따라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처럼 살긴 싫었다!’ ‘친정엄마처럼 살긴 정말 싫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딱 울 엄마처럼 살고 있다!’라고 고백하면서 더 깊은 괴로움에 빠진다.

 

최근에 만난 오은영 박사의 ‘화해’라는 책은 내가 배운 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STAR 법을 더 많이 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준 책이다. 실은 책장을 넘기며 많이 울어 책이 두꺼워졌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괴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와 해결책에 대해 책을 써야 한다며 바둥거린 시간들. 수년 동안 ‘구슬이 서 말 이어도 꾀어 야 보배지!’하면서도 아직도 정리가 안 된 부분이 있어 망설이고 있었던 내용들이 고스란히 다 담긴 책이다. 코로나와 이번 여름휴가 때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었다. 한번 정독 후,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화해’ 책을 소개하고 또 내가 대량 구입해서 메시지와 함께 선물하고 있다.

 

또 이 책을 보면서 삶의 안전벨트인 STAR 법을 더 쉽게 알릴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실은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인성 글쓰기나 역할극 등, 일상에서 계속 활용하고 연습해서 그냥 몸에 배어야 극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법을 글로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STAR 법은 도덕적 사실 훈련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매 순간 일어나는 감정들을 알아채고 적용하고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을 나 자신이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리뷰하면서 ‘점점 줄어들어 다행이구나... 이젠 완전히 극복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고 나를 알아차리고 감정에 이끌리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중 누구도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자신을 찌르는 가시를 안고 살아간다. 부모와 자녀, 그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도 때론 미움이, 고통이, 원망이, 그리고 죄책감이 자라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아이였던 나는 그렇게 보잘것없었던 나를 미워하면서 어른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 부모가 됩니다.

 

-화해 중에서-

 

내가 당장 몸이 불편해서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고 몸을 치료받지만 결국은 유년시절부터 겪어온 마음의 상처들의 원뿌리를 알고 그 마음의 치유하면서 STAR 법에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자. 자전거를 처음 배우듯이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모든 가능성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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