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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홍/시인> 흙수저

류근홍 | 기사입력 2021/08/18 [21:10]

<류근홍/시인> 흙수저

류근홍 | 입력 : 2021/08/18 [21:10]

 

 ▲ 류근홍/시인

충남공주출생

서울과기대 무창과졸업

『미래시학』시부문 등단(2018)

미래시학&미예총 부회장

한국문인협회회원(안산지부)

시집『고통은 나의힘』『당신 덕분입니다』

산문집『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성호문학상수상(2020)

 

바닥에서 구른 내 몸에서

 

흙냄새가 난다

 

어머니 뱃속에서

 

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날품을 팔던 아비에게 물려받은 것은

 

흙수저 하나

 

금수저는 내 것이 아니었다

 

뒤꿈치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땀을 흘려도

 

나는 여전히 날품팔이

 

흙수저로 시작한 첫걸음

 

음지로 밀려난 곳이 세상의 밑바닥이었다

 

맨손으로 세상을 살기 위해

 

내팽개친 흙수저를 다시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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