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안을 정리하다 다시 만났다. 빛바랜 토기엔 세월의 때가 묻어 있었다. 내 손때가 묻어 있었다. 오랜 세월의 창고 안에 숨어있던 꿈들이 꼬물꼬물 빠져 나온다.
세월을 견뎌낸 토기가 내 기억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던 것처럼…….60넘은 아주머니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하며 신나게 노래도 부른다. 그래, 뭘 해도 좋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토기가 그 긴 세월을 관심밖에 버려져 있다가 다시 주인을 불러 추억을 함께 나누는 것처럼.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23년 전에 초록 가득한 안산에서 결혼과 제2의 인생을 시작했고 삶의 한 가운데에서 여성문학회와 제3의 인생의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새삼 내 나이를 되새겨 본다.
정덕진 기자 asjn31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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