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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②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료급식은 계속됩니다”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5 [11:09]

칭찬합시다 ②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료급식은 계속됩니다”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1/15 [11:09]

▲ 칭찬합시다 이석권 대표 © 이태호 기자 kazxc4151@naver.comt

 

이미 지역의 알 만한 봉사자들은 다 아는 곳. 

 

상록구 본오1동 주택가 속 조그맣게 자리 잡은 행복나눔 무료급식소가 운영된 지도 벌써 16년이 되었다.

 

그 사이 한창 왕성하게 기업을 꾸리며 사회활동을 하던 40대 후반 무료급식소 운영을 시작한 이석권(64,사진) 대표의 나이도 어느덧 6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주변의 어르신들과 노숙자들에게 한 끼 식사의 행복을 안겨주는 무료급식소를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운영하는 일은 그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뿐더러, 쉬이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당시, 직원들과 식사를 하다 그 앞을 지나는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숟가락을 내어 드리며 함께 식사를 대접하던 것이 행복나눔 무료급식소의 모태가 되었다는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급식소 초창기, 사업이 번창하던 시절에는 모든 비용을 사비로 부담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까지도 힘든 줄 몰랐지만, 사업이 어려워 진 시기에는 마음고생도 많았다는 이 대표.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일. 멈출 수 없다는 일념으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회상한다.  

 

급식소가 입소문이 나고 곳곳의 후원과 봉사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꾸준히 후원과 봉사를 하는 기관만 해도 안산검찰청, 안산도시개발, 안산도시공사, 한국전력, 삼성화재, 안산상공회의소, 안산시외버스터미널 등 다수가 생겨 봉사의 길이 외롭지 않다.

 

최근 이 대표에게 생긴 숙원사업은 바로 더 넓은 급식소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다.

 

현재 행복나눔 무료급식소는 한 번에 25명밖에 앉지 못하는 협소한 공간으로 대규모의 봉사단이 온다고 해도 정중히 거절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안산의 수많은 기관, 단체에서 봉사가 가능한지 문의를 해 오지만 너무도 협소한 장소 때문에 그들의 마음만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보다 넓은 장소의 무료급식소 장소가 생긴다면, 그리고 봉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봉사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면, 아무런 걱정 없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마음껏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음식을 아내와 함께 만들고 있다는 이석권 대표. 

 

아무나, 그리고 누구도 하기 힘든 고된 봉사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모습에 칭찬을 넘어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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