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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진 제10대 신임 문화원장,“언제나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는, 꿋꿋한 시민의 문화원 될 것”

안산문화원은 기틀이 잘 잡혀 있어...내가 튈 생각 없다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11:42]

이한진 제10대 신임 문화원장,“언제나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는, 꿋꿋한 시민의 문화원 될 것”

안산문화원은 기틀이 잘 잡혀 있어...내가 튈 생각 없다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2/05 [11:42]

 

“언제나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는, 꿋꿋한 시민의 문화원 될 것”

▲ 안산문화원의 제10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한진 신임원장은 나이에 비해 동안외모를 자랑한다. 보이는 것 만큼이나 젊고 건강하게 문화원을 이끌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 이태호 기자 kazxc4151@naver.com

만약 기자가 그를 애초에 몰랐다면, 그의 나이를 듣고는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동년배에 비해 훤칠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꼿꼿한 허리, 그리고 기본적인 세월의 흔적 외에 잔주름 하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얼굴에 새하얀 건치까지.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이한진(78) 신임원장은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취임회장으로써 다소 적지 않은 그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킨다.


안산의 토박이로 선조부터 5대째, 그의 손자까지 계산하면 7대째 안산에서 살아오며 누구보다 큰 안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이 신임원장.

 


안산을 잘 알고, 문화원을 잘 아는 그가 개척해 나갈 안산문화원의 새로운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이 원장이 문화원장으로써 출근한 이틀째 오전, 그의 사무실을 방문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를 글로 옮겨본다. <편집자주>

 

Q. 먼저 문화원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남들 같으면 조용히 노후생활을 즐길 나이에 새로운 기관의 장을 맡게 된 것이 조금은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문화원장이라는 자리가 지역의 어른으로 나름 인정을 받고, 넓은 의미로 안산의 문화적, 정신적인 부분을 대표하는 직함이라는 것이, 안산이 고향인 제게는 매우 큰 자부심을가지게 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 반월농협의 조합장을 오랜 기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원과는 얼마나 오래, 어떤 인연을 맺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A. 아시다시피 저는 반월농협에서 1992년부터 감사, 이사 등을 맡아 오다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4년 간 조합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문화원과의 인연도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8년까지 이사로 활동했으며, 김봉식 전 원장이 취임한 2008년부터 12년 간은 부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원이 절대 낯설지 않고 친숙합니다.

 

Q. 7대에서 9대에 이르는 12년 동안 전임 김봉식 원장이 문화원장으로 재직하셨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같은 기간 부원장으로 활동하시며 바라보신 전임 원장님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A. 문화원장을 3번이나 연임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분의 능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7대 원장으로 취임할 당시 제가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김봉식 전 원장의 당선을 지켜봤고, 이후 12년 간 지근거리에서 함께 활동 해 왔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36년 문화원 역사에서 어수선 했었던 시기를 잘 추스르고 문화원을 정상 궤도로 올려 놓았다는 사실입니다. 저보다 나이는 3살 어리지만 선배 원장으로서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Q. 문화원장으로 이제 이틀째 출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원의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어느 기관이든 단체든 수장이 바뀌고 나면 조직의 정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업무파악이 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앞으로 문화원을 함께 이끌어갈 부원장, 이사 등 조직을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그 외에는 워낙 전임 원장님께서 틀을 잘 잡아놓으신 터라 크게 손댈 부분이 보이진 않습니다.

 

Q. 앞으로 4년 간 문화원을 이끌어 나가실텐데, 임기 중에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 하신 것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화원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리고 문화원장의 위치에서 바라본 안산문화원은 참 기틀이 잘 잡혀있는 기관입니다. 


연속성 있는 사업들도 매년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뭔가를 하려고 나서는 것 보다는 기존의 사업들이 순풍을 등에 업고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한 가지, 전임 원장님도 노력하셨던 부분이지만 잘 되지 않았던 문화원 위쪽 문화부지를 잘 개발해서 문화원을 필두로 한 안산의 문화메카로 만들고 싶은 욕심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다문화도시인 안산이기에 이주외국인, 고려인 동포 등에게 안산의 정주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물색하겠습니다.

▲ 지난달 30일 상록구청 시민홀에서 열린 문화원장 이취임식에서 이한진 신임원장(우)이 김봉식 전임원장(좌)으로부터 안산문화원기를 전달받고 있는 모습.             © 이태호 기자 kazxc4151@naver.com

 

Q. 취임 당시 취임사에서 안산문화원 발전위원회를 언급하신 것으로 압니다. 이에 대해 부연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취임식에서 인문정신의 가치를 지향하는 안산문화원 발전위원회를 창설하겠다고 말 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동 양식, 생활 패턴 들이 곧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문화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에 안산문화원 발전위원회는 곧 안산 발전 위원회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하겠습니다. 안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좋은 의견들을 모을 수 있는, 안산문화원 발전위원회를 꼭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서 나온 좋은 의견을 통해 문화원을 더욱 더 발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와 함께 시민들에게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는 1943년에 지금의 팔곡동에서 태어나 지금도 팔곡동에서 살고 있는, 말 그대로 안산 토박이입니다.
그 만큼 안산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안산을 사랑하는 마음 역시 그 누구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문화원장직에 도전하게 된 이유입니다.


나이에 비해 건강해보이는 것을 꾸준히 유지하고 열성적으로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습니다.
항상 개인 위생에 철저히 힘쓰셔서 모두가 무탈한 안산시민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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