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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⑧ 선경건강지킴이 성정분 회장

“우리 동네를 위한 영원한 ‘반장’이 될 터”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3/04 [09:34]

칭찬합시다⑧ 선경건강지킴이 성정분 회장

“우리 동네를 위한 영원한 ‘반장’이 될 터”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3/04 [09:34]

  ▲성정분 회장

 6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 치곤 꽤나 동안인 외모.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편안한 웃음을 지닌 성정분(65) 회장은 성포동 선경아파트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숫꾼 역할을 벌써 6년 째 이어오고 있다.


상록보건소의 ‘건강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6년 간 이어오며 25명에 이르는 회원들을 이끌어가는 성 회장이지만 초창기에는 함께 땀 흘릴 봉사자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6년 전 당시 최소 충족요건인 7명의 봉사자를 채우지 못해 2명을 외부에서 모셔올 정도로 봉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주민들이 함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뿌듯한 마음입니다.”


 선경건강지킴이는 매년 9~10차례 아파트 주변에서 금연캠페인을 벌인다. 담배공초를 줍고 금연에 대한 홍보를 하며 자연스레 아파트 주변이 깨끗한 환경으로 변모해 간다는 성 회장의 설명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에는 아파트 경로당에서 주민들을 위한 건강체조를 함께 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아이들을 위한 음악줄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들이 전면 중단됐지만, 확산이 진정되면 바로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평소 노래강사로 활동하는 성 회장은 매주 월요일에는 본오동 소재 소망교회에서 주민들을 위한 문화 노래교실 봉사를 진행한다.


“봉사를 하다 보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큰 보람을 느끼고 항상 웃음을 머금은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얻습니다.”


성 회장이 처음 봉사를 접한 건, 다니는 교회에서 실시했던 경찰서 유치장 선교활동에서부터였다고 한다. 그녀는 이 일을 무려 11년간 이어오며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보람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막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에 잡혀 온 사람들이 교도소로 가기 전에 잠시 머무르는 곳이 유치장입니다. 유치장에 들어오는 90% 이상의 사람들은 대부분 비계획적,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이며,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합니다. 그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오며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전해져 옵니다.”


안산에서 42년을 살아온 제2의 고향 안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성정분 회장. 그녀는 체력이 닫는 한 봉사를 위한 여정을 멈출 생각이 없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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