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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미향 -높은음자리

박미향 | 기사입력 2020/03/17 [15:57]

<시>박미향 -높은음자리

박미향 | 입력 : 2020/03/17 [15:57]

 

▲ 박미향
약력 57년 경기 용인 출생 2012년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사)창작문학예술인 협의회, 시문회 회원안산문인협회 이사, 저서 시집 <산그림자> 

그는 까만 콩나물을 좋아한다

진도에서 살다 서울로 상경했다

그는 날마다 까만 콩나물과 친구하며

옆구리 끼고다닌다

그는 까만 콩나물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단다

오선지에 그리는 음표따라

바장조에 행복을 그리고

도돌이표에 돌고 돌아

샾에 눈물 흘리며 서럽고 힘든 시간과

투쟁을 벌인다

삼라만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는 까만 콩나물이 더 좋다고 떠든다

그는 높은 곳을 향하여 발버둥 치며

꼭대기까지 오르기를 희망한다

그는 까만 콩나물과 함께

삶의 그림을 그리며

우주로 향하는 길목에서 서성거린다

낮이나 밤이나 까만 콩나물에 묻혀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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