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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⑫“교회 4층 ‘꿈쟁이교실’은 주민 모두의 사랑방”

행복한교회 김병관 목사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3/31 [19:30]

칭찬합시다⑫“교회 4층 ‘꿈쟁이교실’은 주민 모두의 사랑방”

행복한교회 김병관 목사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3/31 [19:30]

 

▲김병관 목사

반월동. 안산시 동쪽에 위치한 상록구에서도 가장 동쪽 끝에 자리한 인구 2만이 조금 넘는 작은 동이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개발 됐다지만 이 지역은, 왕복 2차선의 작은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이 모여 있는, 정겨운 시골의 제법 큰 읍내 정도를 연상시키는, 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전반적인 연령대가 높은 동네다.
그렇기에 반월동 주민들, 특히 청소년들은 안산 타 지역의 학생들보다 할 것도, 갈 곳도 마땅치 않다.
반월동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행복한교회의 김병관 목사(50)는 이런 반월동 주민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3층과 4층의 교회 중 4층 공간을 ‘꿈쟁이교실’로 명명하고 주민들을 위한 장소로 선뜻 내 놓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이용이 뜸하지만, 부모의 허락을 받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충분한 위생관리를 마친 청소년들은 지금도 이 곳을 틈틈이 찾는다고.


“이 지역의 아이들은 꿈쟁이교실을 마치 자기들 안방처럼 드나들며 놉니다.
특히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대형 거울을 설치해 안무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김 목사의 설명처럼 이 곳은 아이들이 들러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하기도 하고, 그들만의 취미생활도 즐기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꿈쟁이교실은 원어민교사를 초청해 적은 금액으로 영어회화를 배우고, 성인들에게는 바이올린, 플롯 교실, 중국어 교실 등 각종 악기와 언어를 배우는 장소로 탈바꿈하기도 하며, 반월동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한다.


“제가 하는 것은 단지 반월동 주민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내어 주고, 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연결해 주는 역할 그 뿐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주민들 속으로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김 목사는 꿈쟁이교실 뿐 아니라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인근 업주들과 연계해 주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컨대 인근 실용음악학원을 이용해 학생들의 밴드 합주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 일환이다.
반월동에서 목회를 한 지도 10여년이 지났다는 김병관 목사.
그 기간 동안 그는 목회자이며, 마을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활동가였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 놓을 줄 아는, ‘사랑’의 가치를 가슴속에 간직한 사람이었다.
교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목사의 역할을 넘어, 반월동 마을 주민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기꺼이 찾아서 수행하는 그에게 ‘좋은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앞으로도 반월동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단언하는 김 목사에게 반월동 주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한 메신저의 역할을 조금 더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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