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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23) - “아이가 엄마를 보고 자랑스러워할 때 봉사의 참맛을 느낍니다.”

호동초등학교 김경화 학부모회장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0/06/30 [18:44]

칭찬합시다(23) - “아이가 엄마를 보고 자랑스러워할 때 봉사의 참맛을 느낍니다.”

호동초등학교 김경화 학부모회장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0/06/30 [18:44]

 
 김경화 호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다둥이 엄마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가 무려 6명이나 된다. 5세부터 24세까지 있으니까 성인은 아이가 아니지만 엄마가 볼 때는 항상 아이일 뿐이다.


막내는 유치원에 다니고 첫째는 결혼해서 분가했다. 참으로 다정한 가정을 뒀지만 벌써부터 엄마의 품을 떠나는 아이가 있어 못내 아쉬울 때도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호동초 학부모회장 이외에도 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안산시 아동친화도시조성 추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전에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장, 일동 주민자치위원회 기획홍보분과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항상 바쁘게 살면서 학교와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이 시대 참 봉사인이다.


 “올해로 안산에 온지 12년째 됩니다. 원래는 남편과 4명의 아이를 갖기로 약속했었답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가 외둥이로 자라서 항상 많은 가족이 있는 집을 보면 부러웠거든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어떻게 여섯까지 낳게 됐고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더 이상 안 낳게 됐지요”


김 회장이 학교 봉사를 시작으로 마을 봉사, 동주민센터 봉사까지 하게 계기는 우연이었다. 아이가 많아서 육아우울증이 심해졌고 그것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던 시절, 주변에 있던 엄마들이 학교활동을 권유해 시작하게 됐다.


학교에서 어머머합창단을 운영하게 됐는데 그때 우연히 피아노 전공을 살려 피아노반주를 하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옛날에는 피아노학원도 했기 때문에 피아노는 놀았다고 해도 어느 정도 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봉사활동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계속하게 됐고 현재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까 여기 저기서 함께 봉사하자고 했고 동에서 하고 시에서도 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봉사라는게 항상 재미있고 좋을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힘들때도 있는 법. 언제가 가장 힘든지를 물었다.


“원래 엄마들의 세계가 그렇듯이 조그마한 일로 다툼이 있고 미움이 있게 됩니다. 그럴 때면 학교일을 그만두고 싶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학교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돕는 일에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하는 과정에 벌어지는 조그마한 상처에 대해서는 동료들이 다독여주는 것에 힘입어 그냥 잊고 지나가는 편입니다.”


봉사는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냥 시간이 많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봉사하는 것을 두고 생색내는 사람도 있지만 진정한 봉사는 얻는 게 더 많아 그냥 즐거움으로 하는 것이다.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아이들이 커가면서 중학교에서도 봉사를 했는데 중학교는 거의 할 일이 없어 초등학교를 집중적으로 돕고 있다. 초등학교는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엄마와 선생님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말한다. “앞으로도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는 계속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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