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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섭 컬럼> 아픔의 통곡소리

3년 6개월 고문 인권유린⑬

김관섭 | 기사입력 2021/07/07 [20:01]

<김관섭 컬럼> 아픔의 통곡소리

3년 6개월 고문 인권유린⑬

김관섭 | 입력 : 2021/07/07 [20:01]

 

 

 ▲ 김관섭
월남 귀순용사

 

월남 귀순용사 김관섭(86)옹께서 5년전인 2016년 “나는월남 귀순용사다”라는 자서전을 출간했다.그 자서전의 내용을“안산신문”에 연제한다

 

74년10월중순경 나를 간첩으로 만들려고 고문하던 중앙정보부 신문관 김남규, 허창범 강용구등은 제외하고 다른 신문관들로 부터 약 5일동안 재신문을 받고 남산중앙정보부에서 대성공사(6073부대)로 다시 오게되었습니다.

 

남산 중앙정보부에서 약 45일동안 무서운 고문을 당하고 74년 10월 중순경 다시 대성공사 합동신문소로 이송된 후 저를 고문하던 중앙정보부 신문관 김남규(당시 약40세), 허창범(당시 약40세)등이 찾아와 저에게 지난번 여기서 밤에 신문 받을 때“고추가루 냄새는 안났지?”라고 강압적인 어투로 질문(내심 다른데 말하지 못하도록 은연중에 압력)했을 때 저는 또 고문 받을 것이 무서워서“나는 잘 생각이 안난다”고 말했는데 북한 정보에 대한 일을 같이하던 대성공사 신문관(소령: 성명 미상)이 저에게 화를 내면서 고춧가루 고문을 받은 것을 솔직히 이야기 하라! 고 한적도 있습니다. 저는 나를 고문한 김남규, 허창범 등이 대성공사(6073대부)에 올 때마다 고춧가루 고문 사실을 은폐하려고 수용기간(3년6개월)동안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후 차마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고문과 인권유린을 계속 당했습니다.

 

74.10월 중순경 남산 중앙정보부에서 대성공사로 이송되어 독방에 감금되어 있는데 보초서던 헌병(성명 미상)이“남산 중앙정보부에 갔었지요? 라고 하면서“거기는 매 맞으러 가는 곳입니다”라고 했다. 그후에도 차마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고문과 인권유린을 계속 당했습니다.

 

74년 10월 중순경 2일동안 대성공사의 독방에 감금되어 고문을 당했습니다. 당시 고문자는 중앙정보부 소속 신문관강용구(당시(약45세) 대성공사 신문관 김병우 (당시 약35세) 였습니다. 함께 고문하던 다른 사람이 있었으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고문은 4홉들이 분량의 소주를 강제로 먹이고 만취한 저를 곤봉으로 온몸을 수 없이 구타하고 의자에 양손을 묶어놓고 양 허벅지를 곤봉으로 또 수없이 내리침으로써 양 허벅지에서 피가 흐르고 피멍이 들어 약 1개월 동안 걷지도 못했습니다.

 

고문으로 말미암아 혼자서는 일어나지를 못해 당시 우석환 헌병(74년 당시 약25세)의 도움으로 오랫동안 화장실 출입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헌병 우석환은 명동성당에 다닌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 대성공사에서 출소한 후 명동성당에 가서 찾아 보았으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석환은 대성공사 헌병 근무자였으므로 그의 증언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74년 11월 초순경 약 1주일동안 저를 대성공사 특수 독방(약 1평정도)에 감금시켰습니다. 눈오던날 저를 특수독방에 감금시킨 사람은 대성공사 신문관 김 창 주(당시 약45세)였으며 상당히 미안한 표정으로 저를 호송했습니다. 난생처음 특수 독방에 들어가 또다시 고문을 받을 생각을 하니 차라리 자살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저는 특수독방에서 팬티를 찢어 노끈을 만들어서 목을 매 자살하려다가 노끈이 끊어지면서 실패한 일도 있었습니다.

 

74년 11월 초순 어느날 저녁 8시경, 2일 동안 밥을 굶기다가 저를 독방에서 끌어내어 저녁식사를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게 한 다음“오늘 저녁 김관섭이는 죽게되니까 최후 진술을 하라”고 저를 팬티만 입히고 포대자루에 넣어 야밤에 차량으로 끌고 다니면서 겁주고 협박하던 사실도 있었습니다.

 

※ 상기 고문자들의 이름은 수용소에서 신문관 직원을 통해 알게 되었고 출소 후 친분관계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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