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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옥선 컬럼 > 나의 이웃과 잘 지내시나요(2)

문옥선 | 기사입력 2021/07/14 [17:39]

<문옥선 컬럼 > 나의 이웃과 잘 지내시나요(2)

문옥선 | 입력 : 2021/07/14 [17:39]

 

 

  ▲ BMC상담소장 문옥선

 

소마음이 마음을 만들어 낸다.

 

지난주 영화<언더더 트리>를 아주 짧게 소개했는데, 혹시 주말에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시면 오늘 정리한 핵심이 쉽게 이해되면서 일상에서 STAR법을 적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그만큼 STOP! 멈추지 못하면, 소소한 일들부터 큰일까지 차곡차곡 싸여 누적된 것들로 인해 영화속 비극이 초래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만약 오프라인에서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 영화를 통해 STAR법을 완전 정복할 수 있을텐데.. 하는 욕심과 아쉬움, 그리고 함께 연습해보고 알아차림을 통한 기쁨을 공유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어난다.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각자 얻어가는 것들이 다르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감정의 되물림과 누적된 감정의 비극적 종말을 재해석해 보았다. 특히 누적된 감정을 다룬 많은 부분이 마치 시한폭탄처럼 느껴졌다. 쌓인 것은 언젠가는 폭발하고 그 결과는 참담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 같았다. 참는 것은 인내와는 다르다. 특히 분노나 화는 누적될수록 폭발가능성이 높고, 하찮은 일이 아주 큰 일로 변해 위험에 빠트린다.

 

그래서 화나는 순간 ‘그 감정을 내가 알아채고 멈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STAR법을 일상생활에서 실행하려면 ‘마음의 원리’를 먼저 이해해야하고 꼭 선행되어야하는 공부는 감정의 흐름. 자존감회복. 당당함. 분별심. 가능성. 관점바꾸기 등.. 수많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이것은 나의 경험치에서의 조언이다)

 

물론, 초등학생은 STAR법을 배우면 아직 물들지 않아서 재미로 배우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태권도 도장 어린이들이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친구가 몸싸움으로 달려들면, “앗 경계다!”하면서 놀이로 접근, 멈추게 되고 소소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미 마음에 물이 잔뜩 들어있고 특히 ‘내가 옳다’라는 생각이 밑 마음에 깔려있어서 STAR법을 적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애써 배워서 일상에서 활용하고 싶은데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바로 습관이다.

 

오죽했으면 ‘습관과의 이별이 가장 고통스럽다’라고 표현했겠는가?

 

좋고 싫고 나쁘고 화나고 짜증나고.. 등 분별심을 갖고 그것이 믿는바 대로 이루어진다. 내 생각을 강화시키는 다양한 현실들을 만들어 나간다.

 

우리 사람의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면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왜곡되어 판단한다. 그리고 뭘 하던지 꼭 그런 상황처럼 보이며 소설을 쓰게 된다. 그래서 결과가 정말 어처구니없이 흘러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와의 사이에서도 감정의 기곡이 심해지면 일은 많아도 감정적인 싸움은 단 한 시간도 마주하기 싫어진다.

 

층간소음도, 영화 속의 한그루 나무도 다 마찬가지다. 그래서 ‘감정은 내 것이 아님’을 빨리 알아차리고 일단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멈출 수 있는 내공을 쌓아야한다.

 

STOP! 멈춤의 내공은 그냥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작은 것에서부터 먼저 멈추어 보는 것이다. 절대 잘 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습관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무심코 멈춰야할 순간을 다 놓친다.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되고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멈추기를 연습해본다. 10번이 8번으로 줄고 마침내 한두 번으로 줄어들어,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감정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채는 것이 핵심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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